우리은행이 다음달 2일부터 주택담보대출 금리를 0.15~0.3%포인트 올리기로 했다. 인터넷전문은행 케이뱅크는 이달에만 세 차례 주담대 금리를 인상했다. 금융당국의 가계대출 억제 정책 방침 속에 은행권의 주담대 금리 인상 조치가 다음달까지 이어질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우리은행은 영업점 창구에서의 주기형 주담대 금리를 다음달 2일부터 주택 유형과 무관하게 일제히 0.3%포인트씩 인상하기로 했다고 30일 발표했다. 인터넷이나 모바일 뱅킹 앱을 통한 비대면 방식 주담대는 아파트를 담보로 할 경우 금리를 0.2%포인트 높이고, 연립·다세대 주택을 담보로 할 땐 0.15%포인트 인상할 계획이다.
우리은행의 이번 주담대 금리 인상 조치는 모두 금리가 5년마다 바뀌는 주기형 주담대에 한해 적용된다. 다만 전세대출은 금리가 2년 동안 고정되는 ‘우리전세론’에 한해 금리를 0.1%포인트 올리기로 했다. 우리은행은 지난 12일과 24일에도 주기형 주담대 금리를 약 0.1%포인트씩 인상했다.
케이뱅크도 이날 주담대 금리를 전일 대비 0.07~0.1%포인트씩 인상했다. 금리가 신규 취급액 기준 코픽스(COFIX·자금조달비용지수)에 연동돼 6개월마다 바뀌는 변동금리형 아파트 담보대출 금리는 29일 연 3.52~5.94%에서 이날 연 3.62~6.04%로 올렸다. 주기형 주담대 금리는 같은 기간 연 3.57~5.40%에서 연 3.64~5.45%로 최저금리 기준 0.07%포인트 인상했다. 케이뱅크는 앞서 이달 8일과 23일에도 주담대 금리를 약 0.1%포인트씩 올렸다.
정의진 기자 justji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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