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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부동산 재산만 4000억…'세기의 이혼' 카운트다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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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혼 절차를 밟고 있는 권혁빈 스마일게이트 최고비전제시책임자(CVO)와 배우자 이모 씨에 대한 재산감정 절차가 진행 중인 가운데 권 CVO의 부동산 재산 규모가 4000억원대로 추산됐다. 부동산 재산감정이 마무리된 만큼 수조 원에 이르는 스마일게이트 법인과 비상장 주식에 대한 감정평가도 이르면 9월께 결과가 나올 것으로 보인다.

31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가정법원 가사3부(부장판사 원정숙)는 지난 19일 권 CVO 부부의 재산감정 평가를 맡은 대신감정평가법인으로부터 스마일게이트홀딩스가 보유한 부동산 가치 평가서를 제출받았다. 법원이 권 CVO 부부의 이혼을 인정하면 해당 감정 결과가 재산분할 작업의 근거로 활용된다. 외부 감정인으로 선임된 대신감정평가법인은 이들이 보유한 토지와 건물 등 부동산 재산을 4000억원대로 추산한 것으로 전해진다.

권 CVO가 보유한 주요 부동산은 서울 역삼동에 있는 오렌지플래닛 빌딩(옛 동궁리치웰타워)와 경기 용인시 동천동 인근 토지(1만7454㎡ 규모) 등이다. 권 CVO는 2021년 스마일게이트 법인 명의로 동궁리치웰타워를 2000억원에 인수했다. 지난해 9월에는 1095억원을 들여 신분당선 동천역 인근 토지를 사들인 바 있다.

국내 게임업계를 대표하는 창업자 중 한 명인 권 CVO는 보유 자산이 약 5조원으로 추정되고 있다.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서정진 셀트리온 명예회장, 김범수 카카오 경영쇄신위원장 등에 이어 국내 9번째 부호로 평가받는다. 최근 미국 경제 전문지 포브스가 평가한 권 CVO의 재산은 35억달러(약 4조 8450억원) 수준이다.

권 CVO가 세운 게임 개발사 스마일게이트는 2007년 출시한 슈팅게임 ‘크로스파이어’가 중국에서 엄청난 흥행을 하면서 급속히 성장했다. 이후 스마일게이트는 스마일게이트홀딩스 아래 8개 자회사를 거느린 스마일게이트그룹으로 확장했다. 스마일게이트홀딩스 지분은 권 CVO가 100% 보유하고 있다.

권 CVO의 배우자인 이 씨는 2022년 11월 15일 이혼소송을 제기했다. 권 CVO가 가진 스마일게이트홀딩스 지분 절반을 달라고 요구했다. 같은 해 10월에는 이혼 소송이 끝날 때까지 권CVO가 가진 스마일게이트 지분 33.3% 등에 대해 주식처분을 금지해달라는 가처분 신청을 냈고, 법원이 이를 받아들인 바 있다.

정식 변론 절차가 시작되면 이 씨의 스마일게이트 성장에 대한 기여도가 최대 쟁점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이 씨 측은 20년 동안 결혼 생활을 이어왔으며 자녀 2명의 양육까지 책임졌다는 입장이다.

이 씨는 스마일게이트의 공익 재단법인 희망스튜디오(옛 희망문화재단)의 설립과 운영에 대해서도 자신이 권 CVO에게 먼저 제안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권 CVO 측은 희망문화재단 설립은 물론 스마일게이트 성장 과정에서 이 씨의 기여를 인정하지 않으며 이혼을 거부한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권용훈/김소현 기자 fact@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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