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벤처기업부가 중소기업의 기술개발제품 공공조달을 돕는 기술개발제품 시범구매 지원계획을 29일 발표했다.
기술개발제품 시범구매는 우선구매 대상 기술개발제품의 구매를 활성화하고 창업기업, 조달 첫걸음기업의 판로 개척을 지원하기 위한 제도다. 별도의 평가 절차를 거쳐 시범구매제품을 선정해 공공기관이 구매하도록 유도한다. 2018년 처음 시행했고 올해 들어 세 번째다.
신청 대상 제품은 판로지원법상 성능인증, 우수조달물품 등 우선구매 대상 기술개발제품 13종과 상생협력제품, 발명진흥법상 우수발명품, 벤처창업혁신조달상품 등 총 16종이다. 부처별로 창업과제, 일반과제, 소액과제 등의 방법으로 이 제품을 구입할 수 있다. 창업과제는 설립한 지 7년 이내인 창업기업을 대상으로 한다. 일반과제는 공공기관 계약 실적이 일정 수준 이하인 중소기업이, 소액과제는 창업기업 또는 공공조달 첫걸음기업(공공기관 계약 실적 5억원 이하 기업)이 신청할 수 있다.
이번 3차 신규 모집은 중기부 산하 중소기업유통센터가 진행한다. 공공기관이 시범구매제품을 구입하면 경영평가 때 실적으로 반영되기 때문에 시범구매제품으로 선정되면 매출 증대에 큰 도움이 된다고 중기유통센터는 설명했다. 앞서 시범구매제품으로 선정된 아하의 ‘멀티스트리머 플라스마 기술을 적용한 공기 살균기’는 조달청 공공조달물품으로도 등록됐다. 학교, 관공서, 지방자치단체 등에 판매하고 미국 수출에도 성공했다.
도입 첫해인 2018년엔 60개 공공기관이 268억원어치를, 2022년엔 510개 기관이 3621억원어치를 시범구매했다. 현재 여기에 참여하는 공공기관은 국가기관 18곳, 지자체 245곳, 공기업 32곳, 지방 공기업 111곳 등 총 523곳이다. 제품 전시회, 구매 상담회 등도 지원받을 수 있다.
신청 제품에 대해선 혁신성, 성장성, 공공성 등을 평가하고 공급 역량 검증을 위한 자격 검토, 규격 검토, 구매 평가, 구매 심의 등을 거친다. 다음달 9일까지 공공구매종합정보망(SMPP)에서 신청을 받는다.
민지혜 기자 spop@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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