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ELP’ 인재 양성…글로벌 수준 교육
29일 GIST에 따르면 AI 정책전략대학원은 과학기술뿐 아니라 의학과 교육, 문화, 정책 등 다양한 분야와 AI 기술의 융합을 통해 학제 간 연구와 교육을 강화하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 서울·광주·세종 등에 3개 캠퍼스를 운영해 전국에서 AI 인재를 양성할 계획이다. 국내외 글로벌 기업 최고기술책임자(CTO)급 교수진을 구성해 온오프라인 교육도 제공하기로 했다.GIST는 AI 정책공학·AI 경영공학 등 2개의 학위 프로그램을 통해 기술적 전문성과 정책적 감각을 겸비한 인재를 배출할 계획이다. 국내외 선도적인 AI 연구 기관 및 산업계와의 협력을 바탕으로 실전적이고 전문적인 경험도 제공하기로 했다.
GIST 관계자는 “AI 정책전략대학원은 AI 시대 속 무한한 가능성의 지평을 확장하고 기술이 사회에 미치는 긍정적 영향을 극대화하게 될 것”이라며 “동시에 잠재적 위험에 선제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교육에 중점을 두겠다”고 소개했다.
GIST AI 정책전략대학원은 ‘HELP 인재상’을 추구한다. △인간 중심의 사고(Human-Centric) △윤리적 판단력(Ethical-decision) △혁신적인 리더십(Leadership-innovation) △문제해결 능력(Problem-solving을 갖춘 인재를 뜻한다.
학생들은 실시간 온라인 수업과 오프라인 수업을 병행하고 시간이나 장소, 상황의 제약 없이 강의 수강과 연구 활동에 참여할 기회를 받는다. 글로벌 캡스톤 디자인(산업현장의 문제 해결 능력을 키우는 교육 과정)은 물론 현장에서 바로 적용할 수 있는 실습을 지원해 학생들은 다양한 분야의 사회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역량을 키울 수 있다.
교육과정은 정책기획, 경영전략, AI 윤리, 데이터 분석, AI 알고리즘, AI 시스템 디자인 등으로 구성됐다. GIST는 세계적인 연구 기관 및 산업계와의 긴밀한 협력을 통해 글로벌 수준의 경험도 제공할 방침이다.
김준하 AI 정책전략대학원 원장은 “학생들을 AI와 관련된 미래 사회에서 전 지구적인 난제 해결에 앞장설 수 있는 인재로 키워나가겠다”며 “AI 기술과 경제, 사회, 문화를 비롯한 다양한 분야를 융합하는 AI 정책전문가를 양성해 인류와 AI의 선한 조화를 이뤄 나가겠다”고 말했다.
○기업·기관과 협력, 시너지 극대화
GIST는 AI와 관련된 다양한 기관과 업무협약을 맺고, AI 정책전략대학원 서울·광주·세종 캠퍼스 개강을 위해 박차를 가하고 있다. 한국개발연구원국제정책대학원대학교(KDI School)와는 지난 4월 업무협약을 통해 학점교류와 공동연구 수행, 공동 홍보 등 데이터 사이언스 및 AI 분야 교육 협력을 추진하고 있다. GIST의 장점인 과학 기술 분야와 KDI School의 장점인 국제 정책 분야의 시너지를 키워 사회적 문제를 해결하겠다는 새로운 시도다.LG유플러스와는 실시간 온라인 강의 플랫폼을 구축한다. GIST의 AI 솔루션을 활용한 메타버스 내 교과 수업을 AI가 실시간 통·번역해 제공할 예정이다. 또 외국인 학생의 학습 효과를 높이고, 조별 과제와 학습 지원 서비스, 교내 공지 기능에도 AI 기술을 적용해 이용 편의성도 향상하기로 했다.
GIST는 아마존웹서비스 코리아(AWS Korea)와 AI 정책전략대학원의 서울 캠퍼스 운영을 본격화하고 대규모 분산 컴퓨팅 등 기술 인프라도 확장할 계획이다. GIST는 국내 과학기술원 중 처음으로 글로벌 기업인 아마존웹서비스와 양자컴퓨터 연구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GIST는 자체 보유한 교육 인프라와 연구력이 AWS가 보유한 기술력과 만나 시너지를 낼 것으로 보고 있다.
양자 보안 및 양자 컴퓨팅 전문 기업 노르마는 GIST에 국내 첫 양자 AI 컴퓨팅 센터를 구축하기로 했다. GIST는 양자 AI 컴퓨팅 센터를 구축하면 암호 해독과 초고속 데이터 검색, 양자 시뮬레이터, 양자 머신러닝 등의 양자 컴퓨팅 서비스를 국내 최초로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산업과 안보, 공공 서비스 등이 혁신적으로 개선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임기철 GIST 총장은 “AI의 등장으로 인류는 문명의 대전환을 맞이했다.
네 차례의 산업혁명을 통해 증기기관, 전기, 인터넷이 인류의 생활을 바꾼 것처럼 AI 역시 인류 역사의 새로운 장을 열어나갈 것”이라며 “AI라는 새로운 질서와 충돌할 수밖에 없는 인간다움과 철학, 윤리, 정책, 규제 등 수많은 의제를 해결하는데, GIST가 앞장서겠다”고 강조했다.
광주=임동률 기자 exian@hankyung.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