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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차로 도약 기회 얻은 광주글로벌모터스…캐스퍼 일렉트릭 50개국에 수출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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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글로벌모터스(GGM)가 전기차 양산을 본격화하면서 새로운 도약의 기회를 맞았다.

국내 첫 상생형 일자리 모델인 GGM은 2021년 9월 현대자동차의 경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인 캐스퍼 생산을 시작한 지 2년10개월 만에 캐스퍼 전기차 생산에 들어가면서 친환경차 중심으로의 생산 패러다임 전환을 예고했다.
○최고 품질력 확보…50개국 수출
29일 GGM에 따르면 이 회사는 지난 15일 ‘캐스퍼 일렉트릭 생산 기념식’을 열고 본격적인 전기차 양산에 들어갔다. 캐스퍼 일렉트릭은 기존 캐스퍼보다 차체를 키우고 1회 충전에 315㎞를 주행할 수 있는 배터리를 적용했다. 또 보다 넓어진 실내 공간과 고급차 수준의 안전 편의 사양 등을 갖춰 동급 최고 수준의 상품성을 지녔다는 평가를 받는다. 여기에 2000만원대 초중반의 가격 경쟁력까지 확보해 국내를 넘어 세계 시장에서도 돌풍을 일으킬 것으로 주목받고 있다.

GGM 관계자는 “그동안 캐스퍼 누적 생산 13만 대를 달성하는 등 생산 경험 축적과 동시에 최고 품질력을 확보하는 데 주력해왔다”며 “세계적 흐름인 전기차 시대에도 충분히 통할 수 있는 경쟁력을 갖췄다”고 설명했다.

GGM은 당초 올 하반기 캐스퍼 일렉트릭의 생산 목표를 1만7000대로 잡았다. 하지만 캐스퍼 일렉트릭에 대한 반응이 뜨거운 데다 해외시장에서도 경쟁력이 있다고 판단해 25% 늘어난 2만1000대 생산으로 목표치를 조정했다. 캐스퍼 일렉트릭은 세계 50여 개 나라에 수출될 전망이다.
○광주시·현대차 지원…기반 단단히
GGM은 전기차 생산을 기점으로 현대자동차로부터 더 많은 일감을 받아와 회사의 기반을 더욱 탄탄히 다져 나가기로 했다. 노사 상생발전 협정서를 준수해 흔들림 없는 노사 관계도 이어나갈 방침이다.

GGM이 전기차 생산이라는 창사 후 최대의 기회를 맞은 것은 일자리 창출과 지역경제 활성화를 목표로 끊임없이 노력해 왔기에 가능했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GGM은 지난해 12월 윤몽현 대표가 취임한 뒤 주요 경영진을 자동차 전문가로 채워 사내 직원은 물론 업계에서도 신뢰를 얻었다. 지난 2월엔 전기차 시험생산을 시작해 6개월 동안 300여 대의 전기차를 생산하면서 해외 고객의 까다로운 눈높이를 충족할 만한 최고 품질을 확보했다. 이 과정에서 현대차는 적극적인 투자와 함께 기술 지원에 나섰다. 광주광역시의 든든한 지원도 함께했다. 광주시는 GGM 임직원을 위해 육아에 필요한 공동어린이집 운영과 출퇴근 버스 지원 등 사회적 임금 지원에 나섰다. 민선 8기 광주시는 GGM 임직원의 주거 지원비 지급 대상 및 지원액(20만원→30만원)도 확대했다. 또 산하 공공기관에 캐스퍼 전기차 우선 구매제를 도입하고 캐스퍼 전기차를 구매하는 광주시민에게 최고 50만원까지 취득세를 지원해주기로 하는 등 판매 증대를 늘리기 위한 폭넓은 지원책을 도입했다.
○노사 상생발전 협정서 준수
광주시민과 자동차업계는 상생형 일자리 모델인 GGM이 전기차 생산이라는 절호의 기회를 살려 나가기 위해선 ‘차질 없이, 위험 요소 없이 지속적인 생산이 가능할 것인가’에 대한 우려를 불식시켜야 한다는 입장이다.

GGM은 일반 기업과 달리 노사민정의 대타협으로 맺어진 ‘노사 상생발전 협정서’를 근거로 탄생했다. 누적 생산 35만 대를 달성할 때까지 회사와 근로자가 동수로 구성한 상생협의회를 통해 대화와 타협으로 모든 현안을 해결하겠다고 약속했다. 임금 인상률과 임금 체계 역시 상생발전 협정서에 모두 담았다.

GGM의 37개 주주사는 노사 상생발전 협정서를 믿고 2300억원을 투자했다. 3400억원의 금융권 차입도 같은 이유에서 가능했다. 노사 상생발전 협정서라는 사회적 약속을 철저히 준수해 분규나 파업 또는 생산 차질 없이 완성차를 생산하는 것만이 회사 설립 5년 만에 찾아온 대도약의 기회를 살리는 길이 될 것이라는 게 GGM의 입장이다. GGM 경영진은 최근의 노조 설립 이슈와 관련해 노사 상생발전 협정서를 철저히 준수하겠다고도 약속했다.

윤몽현 GGM 대표는 “노사 상생발전 협정서를 흔들림 없이 준수하면서 품질 좋은 캐스퍼 전기차 생산에 혼신의 힘을 쏟아 상생하는 회사, 광주의 청년들이 가장 취업하고 싶은 일자리 기업으로 성장하겠다”며 “650여 개 일자리를 내년 1000개 수준으로 늘려 지역 경제 활성화와 청년 일자리 창출에 앞장서는 모범 기업으로 나아가겠다”고 강조했다.

광주=임동률 기자 exia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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