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선 8기 광주광역시는 ‘눈에 보이고 손에 잡히는 일상의 변화, 함께 성장하는 광주·전남의 메가시티, 대한민국 3대 축으로 지방이 잘사는 대한민국’을 후반기 목표로 정했다.
29일 광주시에 따르면 시는 목표 달성을 위해 ‘2030 광주 대전환’ 계획을 수립하고 있다. 수도권과 경쟁할 수 있는 광역 경제 생활권 확보와 보편적 일상 돌봄, 디지털 인재 양성과 디지털 일자리 창출 집중, 회복력 도시 강화와 RE100(재생에너지 100%) 도시 전환 등을 담았다.
강기정 광주시장은 지난달 25일 취임 2주년 기자회견에서 메가시티 구상안을 꺼냈다. 그는 “수도권 일극 체제를 깨지 않으면 대한민국의 미래는 없다”며 “지역 일자리 창출을 위한 과감한 규제 완화와 권한 이양, 획기적인 세제 및 재정 지원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강 시장은 “최근 정부가 종부세 폐지를 논의하면서 지방 재정 위기를 가속화하고 있다”며 “재정 분권과 에너지 분권 등 실질적 지방 분권으로 지방 재정 위기를 해결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강 시장은 지방의 경쟁력을 키우기 위해 광주·전남이 힘을 합쳐 대한민국의 3축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광주·전남 광역 메가시티 구축’에 나서야 한다고 주장했다. 서울·광주·부산 3축 메가시티를 통해 대한민국을 발전·성장시켜야 한다는 것이다.
광주시는 광역 메가시티 조성을 위한 방안으로 △서남권에 사람과 물류를 실어 나르는 관문 공항으로 무안국제공항을 민간·군통합 공항으로 신속히 조성 △광주~완도, 광주~영암, 광주~고흥 간 고속도로, 경전선 전철화, 광주~나주 광역철도 등 광주·전남의 연결뿐 아니라 광주~대구 달빛철도를 연결하는 광역교통망 구축 △데이터와 에너지를 결합한 RE100 산단 및 분산 에너지 특화지역 조성 등을 제시했다.
광주시는 메가시티 전략 중 하나로 전라남도, 전북특별자치도와 함께 ‘호남권 메가시티 경제동맹’을 선언하기도 했다. 지난 4일 3개 시·도지사는 전국적인 초광역 메가시티 공론화 흐름 속에서 지역 소멸의 위기 대응 및 지역 경제 발전을 도모하기 위해 호남권 메가시티 경제 동맹을 결성하는 데 뜻을 모았다.
선언문에는 △3개 시·도 간 및 수도권과의 접근성을 강화하기 위한 초광역 교통망 확충 △경제 동맹의 핵심인 재생에너지·2차전지·바이오·모빌리티 등 초광역 협력사업 발굴·협력 △지방 소멸 및 지방 재정 위기 극복 △동학농민혁명 선양 및 5·18정신 헌법전문 수록 등 호남권 정체성 확립 △호남권 메가시티 경제 동맹을 위한 초광역 협력 체계 구축 등을 효과적으로 실행하기 위해 특별법 제·개정 등 입법 및 국가 예산 확보에 상호 협력하기로 합의하는 내용을 담았다.
광주시와 전라남도, 전라북도는 호남권 시·도 간 인사 교류, 해외 호남 향우들과의 소통 강화, 호남권 관광벨트 구축, 시·도 공연예술단 교류 등 기존 협력 과제들도 추진하면서 호남권의 연대 협력사업을 계속 점검해 나갈 예정이다.
강 시장은 “지자체의 경계를 넘어 수도권과 경쟁·발전할 수 있는 단일한 경제 생활권을 조성하고, 청년이 떠나지 않는 좋은 일자리를 창출해야 한다”며 “광주·전남·전북이 대한민국 초광역 협력의 성공 모델을 반드시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광주=임동률 기자 exia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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