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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슬라에 17조나 태운 서학개미 '손실 공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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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9-17 06: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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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기사는 국내 최대 해외 투자정보 플랫폼 한경 글로벌마켓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테슬라에 투자한 서학개미들의 수익률이 곤두박질치고 있다. 2분기 실적 부진으로 주가가 급락하면서다. 테슬라 외에 스포츠 브랜드 나이키, 양자컴퓨터 기업 아이온큐, 스타벅스 등을 사들인 투자자도 30% 안팎의 손실을 낸 것으로 나타났다.


    28일 네이버페이에 따르면 국내 개인투자자 계좌에서 테슬라의 수익률은 평균 4.71%다. 네이버페이 이용자 중 이 종목을 보유한 16만 명을 대상으로 집계한 것이다.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국내 투자자의 테슬라 보유액은 지난 25일 기준 129억4563만달러(약 17조9362억원)다. 이들은 약 1주일 전만 해도 20% 안팎의 수익을 올렸으나 최근 주가가 하락하며 저조한 성과를 내고 있다.

    테슬라는 부진한 2분기 실적과 자율주행 무인택시 개발 연기로 24일 12.33% 폭락했다. 올 들어 다른 빅테크주가 상승할 때 지지부진한 주가 흐름을 보이다가 지난달 말께 급등했으나 상승세가 오래가지 못했다. 최근 1주일 동안 국내 투자자가 테슬라를 1765만달러어치 순매수한 것이 수익률을 더욱 깎아내렸다는 분석이다. 증권사 관계자는 “월가에선 테슬라 주가가 더 떨어질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있다”며 “테슬라에 투자한 서학개미들의 평균 수익률이 마이너스로 돌아설 수 있다”고 말했다.

    테슬라를 제외한 다른 매그니피센트7 종목은 올 들어 주가 상승세가 가팔라 15% 이상의 수익률을 보이고 있다. 애플의 수익률은 평균 34.51%였다. 이어 메타(30.07%), 구글 보통주인 알파벳A(29.1%), 엔비디아(28.87%), 마이크로소프트(22.93%), 아마존(18.28%) 등 다른 빅테크주도 국내 투자자의 계좌에서 양호한 성과를 내고 있다.

    ‘투자의 귀재’ 워런 버핏이 이끄는 투자회사 벅셔해서웨이의 우선주 클래스B(31.21%)와 보통주 클래스A(21.18%)를 자신의 주식 계좌에 담고 있는 사람들도 높은 수익률을 기록 중이다. 빅데이터 기업 팰런티어테크놀로지스(20.69%), 구글 우선주 알파벳C(18.28%), 코카콜라(16.83%) 등도 수익률 상위권에 들었다.

    손실을 보고 있는 종목도 적지 않다. 실적 부진으로 최근 주가가 급락한 스포츠 브랜드 나이키가 대표적이다. 국내 투자자의 보유금액은 2억3119만달러, 수익률은 평균 -34.1%였다. 나이키는 지난해 12월 22일부터 지난달 27일까지 22.55% 하락했고, 최근까지 22.96% 추가 폭락했다.

    양자컴퓨터 기업 아이온큐(-26.16%), 스타벅스(-17.01%), 인텔(-15.19%), 장난감 기업 해즈브로(-9.45%), 쿠팡(-8.37%) 등도 수익률이 저조하다. 금융정보업체 레피니티브에 따르면 쿠팡의 올해 영업이익 컨센서스(증권가 추정치 평균)는 6개월 전 9억6200만달러에서 3개월 전 7억9700만달러, 최근 6억8500만달러로 계속 하향 조정되고 있다.

    양병훈 기자 hu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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