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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석구와 현대차의 '밤낚시'…북미 최대 장르 영화제 상을 낚아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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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미오’로 불리는 요원(손석구 분)이 전기차 충전소에 세워둔 현대자동차 아이오닉 5 위에 올라간다. 허공에 낚시채를 드리운다. 요원은 낚시채에 걸린 미스터리한 물체와 격렬한 몸싸움을 벌인다. 차 앞유리가 부서질 정도로 내동댕이쳐지기도 한다. 이 모든 장면은 아이오닉 5에 장착된 7개의 카메라로 촬영했다.

현대차는 이런 내용의 단편 미스터리 영화 ‘밤낚시’로 최근 캐나다 몬트리올에서 열린 제28회 판타지아 국제영화제에서 ‘최고 편집상’을 수상했다고 28일 밝혔다. 한국 자동차회사가 국제 영화제에서 상을 받은 건 이번이 처음이다.

판타지아 국제 영화제는 북미지역에서 가장 큰 장르 영화제다. 수많은 배급사와 바이어가 신작 장르 영화를 찾기 위해 방문한다.

‘밤낚시’는 현대차와 손석구 배우가 공동 제작한 10분짜리 단편영화다. 2013년 단편영화 ‘세이프’로 칸국제영화제에서 단편 부문 황금종려상을 받은 문병곤 감독이 연출을 맡았다. 지성원 현대차 브랜드마케팅본부장(전무)은 판타지아 국제영화제 수상 소감으로 “실험적이고 새로운 시도에 동참하고 응원해준 분들께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현대차는 해외 주요 광고제에서도 호평받고 있다. 아이오닉 5 로보택시 자율주행 기술 캠페인 영상은 지난달 열린 ‘2024 뉴욕 페스티벌 광고 어워드’에서 영상기법과 영상 2개 부문에서 각각 은상과 동상을 수상했다.

지난 5월에는 글로벌 브랜드 캠페인이 광고·디자인 어워드 ‘D&AD’에서 포토그래피 부문 동상을 받았다. 앞서 ‘ADC 광고제’에서 9개 부문 은상과 동상을 차지했고, ‘클리오 광고제’에서 4개 부문 동상을 차지하는 등 올 상반기에만 18개 상을 수상했다.

김진원 기자 jin1@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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