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오산시가 국내 최초로 NFC(휴대폰 등에 설치돼 있는 근거리 무선통신 기술) 기능을 포함한 오산형 스마트 자율형 사물 주소 판을 도입해 설치를 시작했다고 26일 밝혔다.
이권재 시장은 앞서 민선 8기 시정 운영 방향으로 시민 안전 보호를 우선순위로 잡고, 지능형 안전시설 마련에 총력을 기울여왔다.
시는 지능형 CCTV 관리체계가 전국적으로 주목받자, 지역 모든 CCTV를 지능형 시스템으로 전환했다. 행정안전부 차관이 방문한 가운데 우수 운영사례로 소개되기도 했다. 이어 스마트 자율형 사물 주소 판을 도입해 시민의 안전을 챙기고 있다.
사물 주소 판은 긴급상황 발생 시 경찰(112), 소방(119)에 현 위치를 정확하게 전달하기 위해 시민들이 다수 이용하는 공간에 번호 또는 도로명 주소를 기재해 놓은 안내판이다.
시가 설치하는 것은 기존 사물 주소 판의 업그레이드 버전으로, 무선 와이파이 없이 NFC 터치만으로 본인의 위치를 경찰서 및 소방서에 전달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지난 5월 서울의 한 시장에서 발생한 오토바이 음주 사고 발생 당시 경찰이 신고를 접수했으나, 신고자의 위치를 정확하게 파악하는 것이 늦어져 신고 시스템 문제가 제기된 바 있다.
시 관계자는 “이번에 도입한 스마트 자율형 사물 주소 판은 신고자의 위치를 SMS(문자메시지)로 자동발송 할 수 있게 돼 있어 서울에서 발생한 해당 문제를 사전 차단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고 설명했다.
세부적으로 시가 도입한 스마트 자율형 사물 주소 판은 기존의 파란색 바탕의 표준형 사물 주소 판과 달리 흰색의 고휘도 반사판을 도입해 시인성과 식별성을 높였다.
또 시각 장애인 및 노약자의 사물 주소 판 이용을 제고하기 위해 투명점자판과 객체 이미지를 탑재해 사회적 취약계층에 대한 접근성도 강하했다는 평을 받는다.
시는 어린이, 노약자 등을 포함한 시민들이 일상생활에 있어 밀접한 사물인 무더위쉼터(57개소), 우체통(29개소), 전동휠체어 충전기(14개소), 자전거거치대(2개소), 비상 소화장치(9개소) 총 111개소에 NFC가 포함된 스마트 기능을 탑재하고 시범 운용한다.
시는 앞으로 오산경찰서, 오산소방서 등 유관기관 및 오색시장상인회와 협력해 내년에는 국가지점번호 및 오색시장 내 건물번호판 및 상세 주소 판에 순차적으로 스마트 자율형 주소 정보체계를 변경·도입할 예정이다.
이권재 시장은 “시장은 늘 24만 오산시민의 안전을 지키는 자리이기에 안전 확보를 위한 SOC 사업에는 늘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며 “촌각을 다투는 위급상황 발생 시 빠르게 대응할 수 있는 스마트 자율형 사물 주소 판은 분명 응급상황에 크게 기여할 것이다. 앞으로도 지속 홍보하며 확대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오산=윤상연 기자 syyoon1111@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