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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매드포갈릭, 500억원에 팔렸다…기업 아닌 일반인이 인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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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기사는 07월 25일 17:25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사모펀드(PEF) 운용사 어펄마캐피탈이 외식 프랜차이즈 브랜드 매드포갈릭을 500억원에 매각한다. 인수자는 외식업계에서 오랜 기간 몸담은 일반인이다. 매드포갈릭을 처분하면서 어펄마캐피탈의 3호 블라인드펀드 청산 작업도 급물살을 타고 있다.

25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어펄마캐피탈은 매드포갈릭을 운영하는 외식기업 MFG코리아 지분 100%를 매각하는 주식매매계약(SPA)을 이날 체결했다. 매각 가격은 약 500억원이다. 기업·PEF가 아닌 외식업계 종사하는 개인이 인수한다.

MFG코리아 지분은 어펄마캐피탈과 썬앳푸드가 각각 89.3%, 10.7% 보유하고 있다. 어펄마캐피탈은 썬앳푸드 지분을 함께 매각할 수 있는 드래그얼롱(동반매도청구권)을 가지고 있다. 이번에 드래그얼롱을 행사하면서 양측이 지분 전체를 매각한다. 삼정KPMG가 매각을 주관했다.

MFG코리아는 매드포갈릭을 비롯해 TGI프라이데이, 환공어묵베이커리, 브런치카페 리피 등을 운영하는 외식기업이다. 어펄마캐피탈은 2014년 썬앳푸드로부터 약 500억원에 MFG코리아를 경영권을 인수했다.

MFG코리아는 어펄마캐피탈의 '아픈 손가락'으로 꼽혔다. 인수한 뒤부터 매드포갈릭의 인기가 시들해지면서 실적이 주춤해진 결과다. 마늘을 테마로 하는 요리로 출범 초기에는 상당한 인기를 끌었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이 식당을 찾는 소비자들이 줄었다. 코로나19 유행도 악재로 작용했다.

어펄마캐피탈은 매드포갈릭의 마늘 테마를 유지하면서도 와인 상품 경쟁력을 강화하는 형태로 기업가치 향상에 전념했다. 테블릿 오너 시스템을 도입해 매장당 직원수를 줄여 인건비를 아끼는 등 경영 효율도 끌어올렸다.

MFG코리아는 환공어묵과 TGI프라이데이 등을 인수하며 볼트온 전략으로 몸집도 키웠다. 이 같은 전략에 이 회사는 지난해 전년 대비 3.1% 늘어난 1285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각각 41억원, 21억원을 기록했다.

어펄마캐피탈은 MFG코리아 매각을 마무리하면 3호 블라인드펀드 청산에 나설 계획이다. 3호 블라인드펀드는 2013년 2900억원 규모로 조성했다. 삼양패키징과 AJ네트웍스, MFG코리아, 성경식품 등이 3호 펀드의 대표 포트폴리오다. 삼양패키징과 AJ네트웍스는 이미 투자금 회수에 성공했고, 성경식품은 매각 작업을 진행 중이다.

IB업계 관계자는 "MFG코리아 투자로는 사실상 본전을 찾는 수준에 그쳤다"면서도 "다른 투자처의 성과가 좋아 어펄마캐피탈 3호 전체의 내부 수익률(IRR)은 목표치를 넘어설 것"이라고 말했다.

박종관 기자 pjk@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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