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S그룹의 에너지 설비 제작 업체 GS엔텍이 국내 회사중 처음으로 해상풍력 하부구조물인 모노파일을 출하했다. 정유 플랜트업체인 GS엔텍은 이번 출하를 계기로 해상풍력 업종에 공식 진출하게 됐다.
GS엔텍은 25일 울산 용잠공장에서 '전남 영광 낙월 해상풍력 프로젝트'에 모노파일 1호기를 공급했다고 밝혔다. 모노파일은 대형 철판을 용접해 만든 원통형 구조물이다. 해상풍력 발전기의 지지대 역할을 한다. 이번에 출하한 GS엔텍의 모노파일은 1기당 길이 71.2m, 직경 7.5m, 중량 896t 규모로 그 위에 5.7MW(메가와트)의 해상풍력 터빈을 설치할 수 있다.
GS엔텍은 내년 9월까지 영광 프로젝트에 총 64기의 모노파일을 공급할 예정이다. 약 2000억원 규모다.
GS엔텍은 이번 출하 결과를 바탕으로 해외 수주에도 도전할 계획이다. GS엔텍 관계자는 "영광 낙월 프로젝트에 공급하는 모노파일을 시금석 삼아 앞으로 국내는 물론 일본에서 진행 중인 해상풍력 프로젝트에도 공급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GS엔텍이 사업 확장 및 전환에 성공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정유·석유화학 플랜트용 설비 제작이 주요 사업인 GS엔텍은 2020년대 들어서는 해상풍력 등 친환경 미래사업 분야로의 전환을 추진중이다.
성상훈 기자 uphoo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