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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4% vs 42%'…해리스, 여론조사서 처음 트럼프 앞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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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멀라 해리스 미국 부통령이 민주당의 유력 대선 후보로 부상하면서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과의 지지율 여론조사에서 처음으로 앞선 것으로 나타났다. 트럼프 전 대통령 측은 일시적인 현상이라며 공세 수위를 높이고 있다.

23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과 여론조사업체 입소스가 1241명을 대상으로 전날부터 이틀간 실시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양자 가상대결에서 해리스 부통령은 44%를 기록, 42%인 트럼프 전 대통령을 오차범위(±3%포인트) 내에서 근소하게 앞섰다. 무소속 후보인 로버트 F. 케네디 주니어를 포함한 3자 대결에선 해리스 부통령이 42%, 트럼프 전 대통령이 38%, 케네디 주니어가 8%를 기록해 격차가 더 벌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해리스 부통령의 이같은 기세는 그동안 조 바이든 대통령 지지층에 흡수되지 못했던 흑인 여성 부동층의 마음을 움직였기 때문으로 해석된다. 비교적 젊은 나이를 비롯해 트럼프 전 대통령의 성추행 논란 등과 대비되는 검사 경력 등도 부각되고 있다.

다만 다른 여론 조사에선 박빙이거나 혹은 해리스 부통령이 뒤지는 경우도 있었다. 야후뉴스와 유고브가 이날 공개한 여론조사에서는 해리스 부통령과 트럼프 전 대통령 간 지지율이 46%로 동률을 기록했다. 3자 가상대결에서는 트럼프 전 대통령이 43%로 해리스 부통령(41%)보다 우위에 있었다. 다만 이 조사는 7월 19일부터 22일까지 1743명을 대상으로 실시해 바이든 대통령이 사퇴하고 해리스 부통령이 대선에 출마했던 21일 이전부터 진행됐다.

이와 관련, 트럼프 대선캠프에서 여론조사를 담당하는 토니 파브리지오는 이날 캠프가 언론에 공개한 ‘해리스 허니문’ 제목의 내부 문건에서 “허니문은 끝나고 유권자들은 다시 바이든의 부조종사로서 해리스의 역할에 집중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뉴욕=박신영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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