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LB생명과학은 일회용 주사기에 대한 글로벌 수요가 계속 증가하면서 하반기 수익률 개선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고 24일 밝혔다.
HLB생명과학은 주사기 수요가 증가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지난해 천안공장에 이어 안성에도 ‘안성 2공장’을 신축했다. 선제적으로 일회용주사기와 주사침, 약물충전 주사기 등의 생산력을 높였다. 올해 초 미국 의료기기 전문기업인 앨리슨 메디컬과 파트너십 협약도 체결해 이미 미국 진출 판로도 개척해둔 상태다.
현재 안성 2공장에서는 선 주문된 동물용주사기 생산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전 세계적으로 반려동물 시장이 크게 확대되며, 예방접종 및 각종 질병의 치료를 위한 주사기 주문이 크게 늘었기 때문이다. 안성 2공장에서는 현재 8월 말경 미국 수출물량 선적을 위해 공장 가동률을 높이고 있다.
기존에 미국 식품의약국(FDA)의 허가를 받은 자체 주사기 브랜드 ‘소프젝’에 이어, 앨리슨을 통해 미국으로 공급하는 추가 주사기 품목에 대한 인증도 진행하고 있다. 곧 허가가 완료되면 HLB생명과학의 미국 주사기 수출 물량은 더 크게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세계적으로 주사기 수요량은 다른 의료기기에 비해 1.5배 이상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향후 회사의 이익 창출에 기여하는 비중이 점차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세계 주사기 시장은 2022년 약 180억 달러로, 연평균 4.2% 성장해 2032년에는 270억 달러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HLB생명과학은 의료기기 단일 감사 프로그램(MDSAP) 인증 심사도 신청한 상태다. MDSAP는 미국 캐나다 일본 호주 브라질 등 5개국의 의료기기 단일 심사 프로그램이다. 인증을 획득할 경우 5개국에서 의료기기 심사가 전면 또는 일부 면제된다. 한 번의 인증을 통해 북미는 물론 남미와 아시아, 오세아니아까지 진출할 수 있는 만큼 HLB생명과학의 글로벌 시장 저변이 크게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고 회사 측은 전했다.
김도연 HLB생명과학 부사장은 “당사는 최근 고용량 비타민C 주사제로는 유일하게 FDA의 허가를 받은 ‘아스코르주’의 국내, 일본 판권을 확보한데 이어, 안성 2공장 설립과 미국 파트너십을 통해 글로벌 수요에 대비한 주사기 공급방안도 차근차근 준비해왔다”며 “전 세계적인 노령인구 증가추세와 함께 최근 호흡기 감염병의 급속한 증가로 의료용 주사기 수요는 계속 증가하고 있는 만큼, 글로벌 공급망을 계속 확대해 회사의 수익성을 높여 가겠다”고 말했다.
김유림 기자 youfores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