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멀라 해리스 미국 부통령이 공화당 대선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을 “포식자” “사기꾼” 등으로 묘사하며 원색적으로 공격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도 “멍청한 카멀라 해리스”라며 공세에 나섰다.
해리스 부통령은 22일(현지시간) 델라웨어주 윌밍턴에 있는 선거대책본부에서 한 연설을 통해 “다가올 며칠, 몇 주간 나는 여러분과 함께 민주당을 단합시키고, 이 나라를 단결시켜 선거에서 이길 것”이라고 말했다. 재선 도전 포기를 선언한 조 바이든 대통령의 지지를 받은 후 처음으로 대중 앞에서 밝힌 대권 도전 의지다.
그는 “트럼프 같은 타입을 잘 안다”며 “이번 선거운동에서 나는 자랑스럽게 내 경력을 그의 경력에 맞서 부각할 것”이라고 밝혔다. 해리스 부통령은 젊은 시절 검사로서 성추행 사건을 전담했다고 소개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의 성추행 의혹을 겨냥한 것이다.
트럼프 전 대통령과 JD 밴스 공화당 부통령 후보도 해리스 부통령에 대한 공격 수위를 높였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이날 트루스소셜에 올린 글에서 “바이든은 미국 역사상 최악의 대통령으로 기록될 것이며 끔찍하고 무능한 국경 (담당) 차르인 해리스는 더 나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다른 글에서 “가짜뉴스들이 돌처럼 멍청한 해리스를 완전히 실패하고 하찮은 부통령에서 미래의 위대한 대통령으로 바꾸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밴스 부통령 후보(사진)는 이날 자기 고향인 오하이오주 미들타운에서 연 첫 단독 유세에서 민주당 엘리트들이 당내 경선에서 승리한 바이든 대통령을 버렸다고 비판하며 “해리스가 후보가 돼 짜증난다”고 했다.
뉴욕=박신영 특파원 nyuso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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