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가 서초구 양재동 현대자동차 본사 근처에 1000여 가구 규모의 공공주택 단지를 조성한다. 기존에 연구개발(R&D) 복합단지로 추진하던 염곡동 도시개발사업 부지를 공공주택지구로 전환해 주택 공급에 속도를 낼 방침이다.
서울시는 서초 염곡공공주택지구 사업 추진을 위해 지구지정안에 대한 의견 청취를 25일까지 할 예정이라고 23일 밝혔다. 서울주택도시공사(SH공사)가 서초구 염곡동 329 일대(5만5343㎡)에 1000여 가구와 공원·녹지, 주차장 등을 지을 계획이다. 전체 면적 중 3만1653㎡는 아파트로, 1만9176㎡는 공원으로 조성한다. 공공주택지구로 지정되려면 도시계획위원회 심의를 거쳐야 한다. SH공사는 지정 이후부터 토지 매입에 착수할 예정이다.
염곡지구는 KOTRA와 현대차 본사가 동쪽으로 인접해 있다. 신분당선 양재시민의숲역도 걸어서 이동할 수 있다. 이곳은 2019년부터 도시개발구역 지정이 추진됐다. 양재동, 우면동 일대에 지정된 양재R&CD특구와 연계해 총 7만여㎡ 규모로 R&D 복합시설과 1300가구를 짓겠다는 구상이었다.
서울시는 최근 양재R&CD특구를 조사한 결과 이곳에 추가적인 R&D 시설 공급은 불필요하다고 판단한 것으로 전해졌다. 구역에서 R&D 복합용지로 계획했던 염곡차고지는 제외하기로 했다.
양재동 일대에선 하림이 옛 화물터미널 자리에 추진 중인 양재도시첨단물류센터 사업을 통해 최고 48층, 998가구가 공급될 전망이다. 내년 분양이 목표다. 방배동 성뒤마을 공공주택사업에서도 평균 15층, 1600가구 공급이 예정돼 있다.
박진우 기자 jwp@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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