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계 총수들이 오는 26일 개막하는 프랑스 파리올림픽 현장을 직접 찾는다.
23일 재계에 따르면 이재용 삼성전자는 파리올림픽 개막식 참석을 위해 조만간 출국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 회장이 올림픽 현장을 찾는 건 지난 2012년 런던 올림픽 이후 12년 만이다.
삼성전자는 국제올림픽위원회(IOC)의 공식 후원사다. IOC는 계약을 통해 최상위 등급 공식 후원사 'TOP'(The Olympic Partner) 기업을 분야별로 1곳을 선정해 마케팅 독점권을 부여하는데, 삼성전자는 국내 기업 중 유일한 톱(TOP) 후원사로 1997년부터 활동해오고 있다.
삼성전자는 파리 올림픽에 맞춰 현지에 '삼성 올림픽 체험관'을 마련하는 등 대대적인 제품 홍보를 진행하고 있다. 갤럭시 S24로 올림픽 경기를 중계하고, 신제품인 갤럭시Z플립6 올림픽 에디션을 출시하는 마케팅도 펼친다. 또한 약 1만7000대의 갤럭시 Z 플립6 올림픽 에디션을 선수들에게 전달하기도 했다.
이 회장은 갤럭시Z폴드6·갤럭시Z플립6를 홍보하고 글로벌 인사들과도 만날 것으로 예상된다.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은 대한양궁협회장 자격으로 파리 올림픽 개막식에 참석할 것으로 알려졌다. 정 회장은 올림픽 동안 파리 현지에 머물며 양궁 선수단 지원사격에 나선다.
정 회장은 2005년부터 20년째 대한양궁협회장을 맡고 있다. 올림픽과 아시안게임 등 주요 국제대회가 있을 때마다 양궁 선수단을 지원하며 양궁에 대한 애정을 드러내 왔던 정 회장은 지난해 12월 열린 '2023 한국 양궁 60주년 기념행사'에서도 파리올림픽 참석 여부를 묻는 말에 "가겠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현대차그룹에서 양궁 대표단에 제공할) 신기술 훈련기법을 개발하고 있다"고 말했다.
실제로 정 회장의 제안으로 2016년 리우올리픽에서부터 AI, 비전인식, 3D 프린팅 등 현대차그룹의 R&D 기술을 양궁 훈련과 장비에 도입했다. 또한 정 회장은 최근 양국 대표팀에 "흔들리지 않고 항상 자신을 믿어라. (어떤 상황에서도) 평상심을 꼭 유지하라"는 격려 메시지를 전달했다.
한편 대한핸드볼협회장을 맡은 최태원 SK그룹 회장은 올해 올림픽에는 참석하지 않는 것으로 전해졌다.
김소연 한경닷컴 기자 sue123@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