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는 07월 23일 15:46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코스피 상장사 청호ICT와 사모펀드(PEF) 운용사 JC파트너스가 반도체 장비 회사의 경영권 지분을 매각한다. 회사 기업가치는 800억원으로 평가됐다.
23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JC파트너스가 포트폴리오 회사인 청호ICT와 별도로 설립한 PEF를 통해 보유한 AMT 지분 45%를 매각한다. 청호ICT가 25%, 나머지 20%는 JC파트너스 측이 보유한 지분이다. 나머지 지분은 개인주주들이 들고 있다.
PEF 운용사인 에이비즈파트너스가 360억원을 주고 AMT 경영권 지분을 사들이기로 했다. 전체 기업가치를 800억원으로 평가했다. 에이비즈파트너스는 삼일PwC를 거쳐 PEF 운용사 H&CK 대표를 지낸 최현욱 대표가 2018년 독립해 만든 운용사다. 2020년 산은캐피탈과 공동으로 1000억원 규모의 블라인드 펀드를 결성해 운용 중이다.
2002년 설립된 AMT는 기계·조선·자동차·운송장비 업종의 자동화 장비 제작업체다. 특히 반도체 자동화 장비 사업에 강점이 있다. 반도체 공정상 무인 자동화 수요가 높은 오토 가스공급모듈을 세계 최초로 개발하는데 성공했다. 지난 6월엔 256개의 D램 칩을 검사해 고대역폭메모리(HBM) 수율 향상을 지원하는 장비인 핸들러를 개발했다. 작년 매출 398억, 영업이익 79억원을 기록했다.
청호ICT는 지난해 10월 AMT 경영권 주식 2만8820주(지분율 25%)를 JC파트너스한테서 200억원에 사왔다가 이번에 똑같은 가격에 팔기로 했다. JC파트너스는 2019년 10월경 AMT를 400억원 가치에 인수한 뒤 두배 수익을 올리게 됐다.
청호ICT는 이번 매각자금을 지넥슨 인수 자금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지넥슨은 보험권 소프트웨어 개발 기업이다. 청호ICT는 지난 4월 지넥슨 지분 100%를 100억원 인수한다고 공시했다. 지넥슨 인수로 보험사 보험대리점(GA) 포탈사업과 GA 기업자원관리(ERP) 사업, 인슈어테크 분야 사업에 진출해 기존 사업과 시너지를 낼 계획으로 알려졌다.
하지은 기자 hazzy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