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대선 정국이 요동치면서 무너졌던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반등하고 있다. 불확실성은 여전하지만 주식시장의 관심이 실적으로 옮겨간 것으로 보인다. 간밤 뉴욕증시에서도 필라델피아반도체지수가 4% 급등했다.
23일 오전 9시30분 현재 삼성전자는 전일 대비 1100원(1.33%) 오른 8만4100원에, SK하이닉스는 1500원(0.73%) 상승한 20만6500원에 각각 거래되고 있다.
저가 매수세가 유입된 영향으로 보인다. 삼성전자는 지난 16일 8만7700원으로 마감됐지만, 이튿날부터 미국 기술주 하락 여파로 전일 8만3000원까지 4거래일동안 5,36% 하락했다. 같은 기간 SK하이닉스의 낙폭은 12.02%에 달했다.
간밤 뉴욕증시에서도 저가매수세 유입에 따른 기술주 반등이 나타났다. 특히 필라델피아반도체지수는 4%나 급등했다.
미 공화당 대선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지난 14일(현지시간) 유세 중 총격 피격을 당하면서 증시에 정치 불확실성이 반영돼왔다. 트럼프 전 대통령의 재집권 가능성이 커지면서 그동안 기술주에 쏠렸던 투자금들이 트럼프 전 대통령의 공약과 관련된 산업군으로 옮겨가면서다.
지난 주말 사이 조 바이든 현 대통령이 민주당 대선후보에서 물러나면서 불확실성이 더 커졌지만, 시장은 아랑곳하지 않았다. 실적시즌이 진행되면서 투자자들의 관심은 실적으로 쏠렸다.
한경우 한경닷컴 기자 cas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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