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의 지지율이 4월 총선 이후 가장 높은 수준까지 회복한 것으로 22일 나타났다. 한국수력원자력이 체코 원전 사업의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결과라는 분석이다. 하지만 올해 초와 비교하면 여전히 낮은 수준이다.
리얼미터가 지난 15~19일 전국 18세 이상 유권자 2506명을 대상으로 시행한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윤 대통령의 국정 수행 긍정 평가는 34.5%로 집계됐다. 1주일 전 조사와 비교하면 2.2%포인트 높아졌다. 리얼미터 조사에서 윤 대통령의 국정 수행 긍정 평가가 30%대 중반을 기록한 것은 4월 첫주(37.3%) 이후 약 3개월 만이다.
19일 발표된 한국갤럽 조사에서도 긍정 평가가 29%로 전주 대비 4%포인트 상승했다. 지난 3월 넷째주(34%)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윤 대통령 지지율 상승에 대해 리얼미터와 한국갤럽은 “체코 원전 사업 우선협상대상자 선정 등 가시화된 외교 성과가 주원인”이라고 분석했다.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정상회의 참석 등 미국 순방 성과가 한몫했다는 해석도 있다.
다만 보수 텃밭인 대구·경북(TK) 지역의 지지율이 예상보다 낮다는 평가도 나온다. 리얼미터 조사에서 TK 지역 지지율은 43.3%로 지난주 대비 4.3%포인트 떨어졌다. 강원(44.8%)보다 낮은 지지율이다. TK 지역의 윤 대통령 국정 운영 부정 평가는 전주 대비 6.0%포인트 늘었다. 한국갤럽 조사에서도 TK 지역 지지율은 47%로 50%를 여전히 밑도는 상황이다.
정치권 관계자는 “4·10 총선 참패에 실망한 전통 지지층이 아직 결집하지 않은 결과로 보인다”며 “23일 열리는 국민의힘 전당대회에 윤 대통령과 거리를 두는 한동훈 후보가 유력하다는 전망이 중론인 것도 TK 지지율 약세 원인 중 하나로 해석된다”고 말했다.
도병욱 기자 dodo@hankyung.com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