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학개미’(해외 주식에 투자하는 개인)가 올해 들어 순매수한 미국 배당형 상장지수펀드(ETF)가 2조원어치에 육박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내 증시에서 10조원어치 순매도하는 동안 미국 증시에 몰려가 배당형 ETF를 대거 쇼핑한 것이다.
22일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국내 투자자의 미국 주요 배당형 ETF 순매수 규모는 이날 현재 13억4000만달러(약 1조8600억원)로 집계됐다. 역대 가장 많았던 지난해 연간 순매수 규모(1조2000억원)를 이미 훌쩍 뛰어넘었다.
올해 들어 국내 투자자가 사들인 미국 ETF를 살펴봐도 1~5위(레버리지 제외)가 모두 배당형이다. 서학개미 사이에서 ‘필수 투자 종목’으로 꼽히는 ‘슈와브 US 디비던드 에퀴티’(SCHD)를 약 4690억원어치 사들였고, ‘뱅가드 S&P500’(VOO), ‘인베스코 QQQ 트러스트’(QQQ), ‘아이셰어즈 만기 20년 이상 미 국채’(TLT), ‘SPDR S&P500’(SPY) 등도 2000억~3000억원어치씩 순매수했다.
최만수/선한결 기자 bebop@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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