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상반기 미국 자동차 시장의 순수전기차 판매량이 전년 대비 소폭 감소했다. 현대차와 기아 등 한국계와 일본계의 순수 전기차 판매량은 눈에 띄게 증가했다.
22일 한국자동차모빌리티산업협회(KAMA)의 '2024년 상반기 미국 전기동력차 판매 동향' 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미국 전기동력차 판매량은 70만8509대로 전년 동기 대비 6.4% 증가했다. 지난해 상반기 전기동력차의 판매 성장세(54.8%)보다 크게 둔화했다.
유형 별로 보면 순수전기차(BEV)의 판매량은 같은 기간 53만6382대로 전년 대비 0.2% 감소했고, 수소전기차(FCEV)의 판매량은 322대로 전년 대비 82.4% 감소했다. 플러그인하이브리드(PHEV)의 판매량은 17만1805대를 기록해 전년 대비 35.7% 증가했다.
국가별 판매 비중은 미국계 66.2%, 유럽계 13.2%, 일본계 10.4%, 한국계 10.2% 순이었다. 미국계는 테슬라의 판매 감소로 판매 비중이 70% 미만으로 떨어졌다. 유럽계는 인플레이션감축법(IRA) 인센티브 요건 강화로 순수 전기차 판매량이 줄면서 판매 비중도 3.3%포인트 하락했다.
일본계는 신모델 투입 확대와 공급망 정상화로 생산이 증가하며 전기차, 플러그인하이브리드 등 전체 전기동력차 판매가 전년 대비 84.1% 늘었다. 한국계의 전기동력차 판매량은 전년 대비 46.4% 증가했다.
미국에서 올해 상반기 가장 많이 팔린 순수 전기차는 테슬라의 모델Y이다. 이 모델은 전체 미국 전기차 시장의 35.5%를 차지했다. 모델3이 19.7%의 비중으로 2위에 올랐다. 그 뒤로 현대차 아이오닉5(4위), 기아 EV6(10위) 등이 10위 안에 들었다.
최수진 한경닷컴 기자 naiv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