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콩나물 디자인 바꾸더니…갤버즈3 출시도 전에 '발칵' 뒤집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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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가 무선이어폰 '갤럭시버즈3' 시리즈에서 품질 논란이 발생하자 고개를 숙였다. 버즈3는 버즈2와 달리 애플 무선이어폰 에어팟 시리즈와 유사한 이른바 '콩나물 디자인'으로 바꿨는데, 사전 판매 기간에 제품을 구매한 이들이 품질 문제를 제기하면서 삼성전자는 제품이 공식 출시조차 안 된 시점에 사과했다.

삼성전자는 지난 19일 홈페이지 공지사항을 통해 "(지난) 18일까지 진행된 갤럭시버즈3 시리즈 사전 판매에 호응해주신 고객 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면서 "사전 판매 기간 구매하신 일부 제품에서 품질 문제가 제기된 데 대해 깊이 사과드린다. 구매 제품에 불편함을 느끼는 경우 가까운 서비스센터를 방문하시면 교환, 환불 등 적절한 조치를 받을 수 있다"고 안내했다.

그러면서 "오는 24일 국내 공식 출시 이전까지는 모든 프로세스를 꼼꼼히 점검해 유사한 일이 재발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최근 유명 정보기술(IT) 전문 크리에이터들과 온라인 커뮤니티 등을 중심으로 버즈3 제품의 품질 논란이 불거졌다.

제품 이어버드에 높낮이 차가 있거나 블레이드에 있는 LED 불빛 위치나 밝기가 양쪽이 다른 사례가 발견됐다는 것. 도색이 일정하지 않은 경우가 있다거나 흠집이 난 사례도 있다는 지적까지 나왔다. 이어팁이 찢어지거나 버즈3 기기 줄기 쪽에 있는 검은색 바가 그리다 만 것처럼 잘려 있는 현상, 들뜸 현상이 발견되기도 했다.

유튜브 구독자 257만명을 보유한 테크 크리에이터 '잇섭'은 버즈3 프로 10개를 구매해 확인하는 영상을 올려 눈길을 끌었다. 동일 제품을 10개나 구매한 이유는 판매하는 곳마다 제조연월 등이 달라서다.

잇섭이 구매한 버즈3 프로 중에서도 개봉하기도 전에 이어팁이 오염돼 있는 제품이 나왔다. 또 기기 줄기 쪽에 약간의 우글거리는 듯한 부분과 조립이 정교하지 못한 상태가 눈에 띄었다.

잇섭은 "조립 상태가 그렇게까지 마음에 들진 않는다"며 "저는 사실 이 정도면 그냥 쓰기는 쓰지만 20만원대 이어폰을 구입한 것 치고는 조금 많이 아쉽긴 하다"고 말했다.

김대영 한경닷컴 기자 kdy@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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