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분양 무덤’으로 불리는 대구에서 미계약 아파트가 줄어들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공급 과잉 문제가 일부 해소된 데다 공사비 급등으로 분양가가 치솟으면서 기존에 공급된 아파트로 수요가 몰리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19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지난 5월 기준 대구 미분양 아파트는 총 9533가구로 4월보다 134가구 감소했다. 지난해부터 신규 공급이 감소하며 미분양 물량이 조금씩 소진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대구는 2018년 2만1059가구가 공급된 후 2021년까지 매년 2만 가구 넘은 물량이 신규 분양시장에 쏟아졌다. 지난해 888가구만 공급된 데 이어 올해도 1만 가구를 밑돌 것으로 예상된다.
새로 나오는 단지의 고분양가도 미분양 감소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 지난달 대구 아파트 평균 분양가는 3.3㎡당 2938만원으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41.2% 증가했다.
공급가가 확정된 분양 단지에 관심이 쏠린다. GS건설은 대구 남구 대명동에 들어서는 ‘대명자이 그랜드시티’(조감도)를 분양 중이다. 지하 2층~지상 최고 34층, 17개 동, 2023가구 규모로 조성된다. 이 가운데 1501가구(전용면적 46~101㎡)가 일반분양된다. 이달 견본주택을 열었는데 보름 만에 계약이 약 300건 이뤄졌다. 2년 전 분양가로 공급되는 게 특징이다. 중도금 무이자, 계약금 5% 등 금융 혜택을 제공한다. 두산건설은 대구 북구 학정동에 ‘두산위브더제니스 센트럴시티’(1098가구)를 공급한다. 대구 지하철 3호선 학정역과 가깝다. 커뮤니티 시설로 게스트하우스, 사우나, 북카페 등이 마련된다.
한명현 기자 wis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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