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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레딧펀드도 참전… 경쟁 치열한 캠코 5호 기업구조혁신펀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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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기사는 07월 22일 13:49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3350억원 규모의 한국자산관리공사(캠코) 5호 기업구조혁신펀드 출자사업에 14곳의 운용사가 지원했다. 올해는 구조조정 전문 사모펀드(PEF) 운용사뿐 아니라 크레딧펀드들도 도전장을 냈다. 기업구조혁신펀드가 민간 주도의 사전적 구조조정 활성화를 위해 조성되는 펀드인 만큼 크레딧펀드도 구조조정 전문 PEF와의 경쟁에서 밀리지 않을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22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캠코는 5호 기업구조혁신펀드 운용사 선정을 위해 지난 15일 서류 접수를 마감했다. 캠코는 일반리그 소형 부문에 3곳의 운용사를 선정해 각 500억원, 중형 부문 1곳에 1250억원, 루키리그 2곳에 각 300억원 총 3350억원을 출자하기로 했다. 이달 내 서류심사와 현장실사를 진행하고 다음달 9일 운용사 6곳을 최종 선정할 예정이다.

일반리그에는 △VIG파트너스 △SKS크레딧-신한투자증권 △NH투자증권-신한자산운용 △오퍼스프라이빗에쿼티(PE) △우리벤처스파트너스-에버베스트파트너스 △유진자산운용 △캑터스PE △쿨리지코너인베스트먼트-딥다이브파트너스 △큐리어스파트너스 △화인자산운용-KB인베스트먼트 등 10곳이 지원했다. 루키리그에는 △그래비티PE △그루투자파트너스 △부산에쿼티파트너스 △피아이파트너즈 등 4곳이 지원서를 접수했다.

기업구조혁신펀드는 그간 주로 구조조정 전문 PEF들이 탐내던 출자사업이다. 지난해에도 구조조정 투자 역량이 뛰어난 SG PE와 우리PE, 한국투자PE 등이 일반리그 운용사로 선정됐다. 이번에 일반리그에 지원한 큐리어스파트너스와 오퍼스PE 등도 구조조정 투자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는 운용사다.

업계에선 크레딧펀드들이 이번 출자사업에 지원한 걸 주목하고 있다. VIG파트너스에선 크레딧 부문인 VIG얼터너티브크레딧이 참전했다. SKS PE에서 분사한 크레딧펀드 SKS크레딧은 신한투자증권과 손잡고 출자사업에 도전했다.

과거의 구조조정은 기업회생에 들어가는 등 사실상 망가진 기업의 경영권을 가져와 되살리는 식이었다면 최근에는 크레딧 투자를 통한 사전적 구조조정의 중요성이 커지고 있다. 크레딧펀드는 이런 방식의 투자에 강점이 있다.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던 스타트업 마이리얼트립에 벤처대출 형태로 자금을 지원한 VIG얼터너티브크레딧의 투자가 대표적인 예다. 마이리얼트립은 VIG얼터너티브크레딧의 투자금을 발판으로 코로나19가 종식된 뒤 기업가치를 더욱 끌어올려 추가 투자금을 유치했고, VIG얼터너티브크레딧 1년 6개월여만에 내부수익률(IRR) 15%를 기록하며 투자금을 회수했다.

캠코도 전체 약정액의 30% 이상을 기업회생에 들어갔거나 부실징후기업의 관리 절차가 개시된 사후적 구조조정 대상 기업에 투자해야 한다는 조건을 걸었을 뿐 사전적 구조조정 대상 기업에 대한 투자를 적극 권장하고 있다. IB업계 관계자는 "크레딧펀드는 기존 구조조정 전문 펀드들과는 다른 투자 전략을 가지고 있는 만큼 차별성이 있다"고 말했다.

박종관 기자 pjk@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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