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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너지저장장치(ESS)가 미국 월가 대형 은행의 ‘골드러시’ 투자처로 떠오르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17일(현지시간) “태양광 에너지 붐과 워싱턴 정가의 정책적 지원, 월가의 수십억달러 투자 자본에 힘입어 ESS가 급성장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날 에너지 기업 인터섹트파워는 모건스탠리, 도이치뱅크, HPS투자파트너 등으로부터 텍사스 ESS 프로젝트에 8억3700만달러 규모의 대출과 지분 투자를 받는 데 성공했다고 발표했다. 인터섹트는 “향후 가동을 시작하면 약 40만 가구에 2시간 동안 충분한 전력을 공급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사모펀드 운영사 서버러스캐피털매니지먼트도 최근 장주기 ESS에 쓰이는 아연 배터리를 생산하는 스타트업 에오스에너지엔터프라이즈에 3억1550만달러를 투자하기로 합의했다. 알플러스에너지도 유타주의 대규모 태양열 및 ESS 프로젝트에 10억달러가 넘는 자금을 조달했다.
ESS의 잠재력은 허리케인 베릴로 텍사스 주민 수백만 명이 일주일 넘게 전력을 공급받지 못하면서 더 주목받고 있다.
김리안 기자 knr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