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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요커들 소울푸드는 바삭한 피자와 쫄깃한 베이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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낮 12시 미국 뉴욕은 거리 곳곳이 레스토랑이다. 푸드트럭 근처 벤치, 일부 건물이 무료로 개방한 1층 테라스에 앉아 샌드위치와 샐러드 등을 즐긴다. 조용한 골목길 계단에서 피자 한 조각에 탄산수를 곁들여 먹는 이들도 있다. 뉴요커처럼 하루를 보내고 싶다면 점심으로 이들의 소울푸드를 맛보는 것도 좋다.

이탈리아 나폴리에서 탄생한 ‘원조 피자’는 토마토소스와 생치즈를 많이 넣어 굽는 동안 축축한 물이 도우를 적시는 경우가 많다. 뉴욕 피자는 더 바삭한 데다 약간의 소스와 치즈가 있는 게 특징. 미국으로 건너온 이탈리아 요리사들이 장작 오븐 대신 석탄 오븐을 쓰면서 자연스럽게 식감도 바뀌었다. 길거리에서도 누구나 편하게 즐길 수 있도록 크러스트는 쉽게 접히게 하고 조각당 크기도 기존 피자보다 키웠다. 이런 뉴욕 스타일 피자를 맛볼 수 있는 곳으로는 조스피자, 뉴욕피자수프리마, 윌리엄스버그피자 등이 꼽힌다.

베이글도 빠질 수 없는 뉴요커의 소울푸드다. 유럽에서 온 유대인 이민자들이 20세기 초 베이글을 전파했다. 특히 뉴욕 베이글은 베이글 생지를 삶은 뒤 구워 윤기가 흐르고 식감이 쫄깃하다. 일반적으로 맥아나 꿀로 살짝 단맛을 내기도 한다. 어떤 뉴요커들은 질 좋은 뉴욕 물로 맛을 내기 때문에 다른 곳과 맛이 차별화된다고 주장한다. 베이글홀, 머리스베이글스, 사델스 등이 대표 베이글 맛집이다.

7월 22일부터 8월 18일까지 뉴욕 전역의 레스토랑이 참여하는 ‘뉴욕 레스토랑 위크’가 열린다. 맨해튼·브루클린·브롱크스·퀸스·스태튼아일랜드 등 뉴욕 5개 자치구에서 인기 있는 레스토랑들이 30~60달러에 코스 음식을 판매한다. 토요일은 뉴욕 레스토랑 위크에서 제외되며, 일요일은 레스토랑에 따라 다르다. 일부 레스토랑은 9월 1일까지 할인 메뉴를 제공한다.

뉴욕=박신영 특파원 nyuso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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