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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실적에 웃는 美 헬스케어주…유나이티드헬스·존슨앤드존슨 강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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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기사는 국내 최대 해외 투자정보 플랫폼 한경 글로벌마켓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미국 증시에서 헬스케어 기업들이 강세를 보였다. 2분기 호실적, 트럼프 트레이드(트럼프 수혜주) 기대감 등이 주가를 끌어올렸다.

17일(현지시간) 미국 증시에서 주요 헬스케어 종목 유나이티드헬스그룹이 4.45% 급등했다. 이날 기술주 매도세에 나스닥지수(-2.77%)와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지수(-1.39%)가 급락했다. 이런 가운데 존슨앤드존슨(3.69%)과 애브비(3.59%) 등 주요 제약·바이오 기업들이 대부분 오름세를 나타냈다.

미국 최대 건강보험 기업 유나이티드헬스그룹은 최근 양호한 실적을 공개하며 주가가 상승했다. 유나이티드헬스그룹은 올해 2분기 988억6000만달러의 매출과 6.80달러의 주당순이익(EPS)을 기록했다. 시장 전망치를 각각 0.02%, 2.10% 웃돌았다. 대형 제약사 존슨앤드존슨도 의약품 판매 호조로 기대 이상의 실적을 거두며 매수세가 집중됐다. 2분기 매출액이 224억달러, 주당 순이익이 2.82달러로 집계됐다. 시장조사기관 LSEG에 따르면 전문가들은 존슨앤드존슨의 2분기 매출액을 223억달러, 주당 순이익을 2.70달러로 추정했다. 존슨앤드존슨은 연간 매출액 전망치를 기존 887억~891억 달러에서 892억~896억달러로 상향 조정했다. 일라이릴리는 경쟁사 로슈의 비만과 2형당뇨 치료제의 임상 성공 소식에 3.82% 하락했다.

제약·바이오주는 트럼프 트레이드 기대 업종으로 꼽힌다.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조 바이든 대통령에 비해 제약·바이오 업종에 우호적인 입장을 취하고 있어서다. 트럼프는 높은 의료비 절감 필요성에 대해 공감대를 보이면서도 민주당의 강제적인 건강보험료, 약가 인상폭 제한 등에 대해서는 반대하고 있다. 민간 건강보험사에 대한 자율성을 강화하는 방향의 개혁을 추구하고 있다. 제약·바이오주는 과거 트럼프 1기 정부 당시에도 양호한 흐름을 보인 바 있다.

실적 시즌을 맞은 만큼 당분간 헬스케어 기업들의 주가는 오름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제프리스는 내년 성장세를 반영해 유나이티드헬스그룹의 목표주가를 기존 481달러에서 647달러로 34% 대폭 상향했다. HSBC도 목표가를 580달러에서 610달러로 높였다. 스티펠도 존슨앤드존슨의 목표주가를 종전 155달러에서 160달러로 올렸다.

조아라 기자 rrang123@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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