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 11월 최고점인 409달러까지 올랐던 테슬라 주가는 2023년 1월까지 –73% 내려 108달러에 다다른 후 등락을 거쳐 상승 중이다.
하지만 올해는 1분기의 수익률 부진으로 연초 이래 수익률은 7월 16일 종가 256.56달러 기준 3%에 불과하다.
견고한 기업이익을 가졌지만 과도한 주가 상승에 대한 부담감이 있는 엔비디아와 달리 테슬라의 경우 기업이익 자체에 대한 불확실성으로 주가가 부진한 것으로 보인다.
엔비디아와 마찬가지로 기업이익 측면에서만 테슬라의 주가를 가늠해보자.
[표1]은 애널리스트들이 추정한 테슬라 기업이익 전망(남색)과 실제 발표된 실적(주황)이다. 안정적으로 기업이익이 증가해 온 엔비디아와는 달리 테슬라는 2022년 4분기 주당순이익이 1.19달러로 고점을 찍은 후 불과 1년 남짓 지난 올해 1분기에는 이익이 –62% 감소한 주당 0.45달러를 기록했다.
특히 올해 1분기 실적은 이미 크게 낮아진 전망치에도 미치지 못해 투자자들의 실망이 컸다. 이러한 결과를 선반영한 탓인지 1분기 테슬라 주가는 –29% 하락하였다.
그나마 긍정적인 것은 올해 1분기를 저점으로 이익 전망치가 재상승하고 있다는 것이다. 주가도 이를 반영하여 올해 4월 초부터 7월 16일까지 45% 상승 중이다.
[표2]는 테슬라의 분기별 어닝서프라이즈(남색, 실적전망초과율)와 주가상승률(주황)이다. 테슬라의 경우 서프라이즈 및 수익률 변동성이 높으며 두 관계가 덜 명확한 편이다.
대략적으로 정리하면 어닝서프라이즈보다 수익률이 한 분기 정도 선행하여 움직이는 경향이 보이기도 한다. 분기 수익률 –53%로 가장 크게 하락한 2022년 4분기는 다음 분기인 2023년 1분기 실적의 급락 전망이 선반영되었다고 생각할 수 있다.
엔비디아와 비교할 때 높은 실적 변동성이나 불안정한 어닝서프라이즈를 보면 테슬라의 매력은 높지 않을 수도 있다. 하지만 역발상의 관점에서 보면 테슬라 주가가 보다 긍정적일 가능성도 있다.
분기별로는 등락이 있지만 테슬라의 기업실적은 2022년 4분기를 고점으로 올해 1분기까지 5분기 연속 추세적 하향세를 나타냈다. 테슬라에 대한 주식시장에서의 기대치가 크게 낮아진 것이다.
이익 추이는 견고하지만 전망치 또한 매우 높아진 엔비디아와 달리 시장의 기대가 급락한 테슬가 어닝서프라이즈를 낼 수 있고 주식수익률도 더 높아질 가능성도 있는 것이다. 현지 시간 7월 23일 테슬라 실적발표를 지켜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