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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출규제강화에 트럼프 쇼크…반도체주 개장전 일제 약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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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기사는 국내 최대 해외 투자정보 플랫폼 한경 글로벌마켓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공화당 대선 후보 도널드 트럼프의 적대적 발언에 미국정부의 대중 반도체장비 수출 규제 강화 등 이중 악재로 TSMC와 엔비디아, ASML 등 반도체 관련 주가가 17일(현지시간) 일제히 약세를 보이고 있다.

이 날 블룸버그는 바이든 행정부가 ASML 같은 반도체 제조설비회사의 대중수출후 사후 기술제공도 규제하는 방안을 추진중이라고 보도했다. 이 소식으로 이 날 예상치를 넘는 2분기 실적을 발표한 ASML(ASML)의 미국예탁증서 주가는 7.7% 하락한 985달러에 거래중이다.

18일 실적 발표를 앞둔 세계 최대 파운드리업체인 대만의 TSMC(미국티커 TSM) 주가는 4.5% 급락했다. TSMC로부터 반도체를 공급받는 엔비디아(NVDA) 주가도 4.1% 하락한 121달러에 거래되고 있으며 슈퍼마이크로컴퓨터(SMCI) 주가도 3.6% 하락한 866달러를 기록했다.

전날 공개된 블룸버그 비즈니스위크와의 인터뷰에서 트럼프는 대만이 미국의 칩 사업 100%를 가져갔다”며 고 대만이 미국에 방위비를 지불해야 한다고 발언했다. 트럼프는 또 대만의 미국 공장 설립에 대한 대규모 보조금 지급도 비난했다.

로이터에 따르면, 미국은 대만의 가장 중요한 국제적 지원국이자 무기 공급자이지만, 한국이나 일본과 맺은 것 같은 공식 방위 협정은 없다.

대만의 라이칭더 총통은 이 날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에 대해 대만과 미국은 공식적 관계는 없지만 좋은 관계를 유지하고 있으며 대만은 스스로 방위력을 강화하는데 전념하고 있다고 말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대만이 공격을 받을 경우 미국이 대만을 방어할 것이라는 암시를 한 듯한 발언으로 중국 정부를 화나게 했는데, 이는 오랫동안 견지해 온 "전략적 모호성"이라는 미국의 입장과 다른 것이다.

TSMC는 인공지능(AI)애플리케이션부터 스마트폰, 전투기에 이르기까지 모든 것에 사용되는 첨단 칩을 생산하고 있으며 애플과 엔비디아 등 주요 기술업체에 대한 공급업체이다. 분석가들이 대만을 둘러싼 갈등이 격화될 경우 세계 경제가 파괴될 것으로 보는 이유이기도 하다.

메가 인터내셔널 인베스트먼트 서비스의 부사장 앨런 황은 "트럼프의 발언은 노골적이지만 정치적 수사로 본다”고 말했다. 그는 “TSMC는 훌륭한 회사이며, 미국의 많은 경쟁 회사를 제치고 시장에서 승리했다”고 말했다.

TSMC는 해외에 새로운 공장을 짓는 데 수십억 달러를 지출하고 있는데, 그 중에는 미국 애리조나주에 있는 3개의 공장에 650억 달러를 투자하는 것도 포함되어 있다. 하지만 대부분의 최첨단 반도체의 제조는 대만에 유지할 것이라고 TSMC는 밝혔다.

[TSMC 주가 차트]


김정아 객원기자 kj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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