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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황에도 끄떡없는 명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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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하반기 주춤했던 해외 명품 소비가 올해 들어 본격적으로 회복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코로나19 팬데믹(대유행) 기간 감소한 결혼 예물 수요가 살아난 데다 주식 부동산 등 자산시장 반등에 따른 ‘부의 효과’가 겹치며 명품 시장이 다시 호황의 초입에 접어들었다는 분석이 나온다.

16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올 상반기 신세계백화점의 해외 명품 매출은 작년 동기 대비 11.8% 늘었다. 작년 상반기 증가율(7.9%)을 훌쩍 넘어섰다. 현대백화점의 해외 명품 매출 증가율도 10.1%에 달했다. 역시 작년 상반기(8.3%)를 앞질렀다.

올 들어 매출 증가를 이끌고 있는 명품은 소위 ‘에·루·샤’(에르메스, 루이비통, 샤넬)가 아니라 롤렉스, 까르띠에, 반클리프아펠 등 시계와 주얼리 브랜드다. 서울 청담동 명품거리에 시계 및 주얼리 명품 매장이 최근 잇따라 문을 열고 있다.

글로벌 시장조사업체인 스태티스타에 따르면 올해 한국 명품시장 규모는 10조원에 육박할 것으로 예상된다.

양지윤 기자 ya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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