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믿었던 노조마저 등돌렸다…바이든 '사면초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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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통적으로 친민주당 성향이던 미국 노동계가 조 바이든 대통령과 거리를 두고 있다.

로이터통신은 15일(현지시간) 130만 조합원을 둔 북미운송노조가 오는 11월 대선에서 어떤 후보도 지지하지 않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보도했다. 북미운송노조가 정치적 중립을 선언하면 이는 1996년 이후 28년 만의 일이다. 이 노조는 2008년 이후 민주당 후보를 지지했다.

로이터는 “지난달 27일 대선 TV 토론 이후 바이든 대통령이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을 이길 수 있느냐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며 “노조원들도 바이든을 향한 불만이 커지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카라 데니즈 북미운송노조 대변인은 “아직 최종 결정은 내려지지 않았다”고 말했다.

숀 오브라이언 북미운송노조 회장은 이날 위스콘신주 밀워키에서 열린 공화당 전당대회에 참석해 연설했다. 오브라이언 회장은 “바이든 정부가 노동자에게 상처를 주는 방식으로 운영되고 있다”고 비판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을 향해서는 “강인하다”고 칭찬했다. 그는 “우리는 어느 정당에도 종속되지 않는다”며 “우리가 알고 싶은 유일한 것은 미국 노동자를 돕기 위해 당신이 무엇을 하고 있느냐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오브라이언 회장은 8월 열리는 민주당 전당대회에서는 연설이 예정돼 있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워싱턴=정인설 특파원 surisuri@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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