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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년 난제' 대구 식수원, 안동댐으로 이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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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용수를 낙동강에 주로 의존하던 대구시가 식수원을 안동댐으로 이전해 시민들이 안동댐 물을 마시는 시대가 열릴 전망이다. 낙동강 페놀 오염 사고 이후 30년간 풀리지 않던 대구의 난제 식수 문제를 해결할 계기가 마련됐다는 평가다.

홍준표 대구시장과 한화진 환경부 장관, 권기창 안동시장은 15일 대구시청 산격청사에서 낙동강 물 문제 해결을 위한 간담회를 열었다. 세 사람은 대구 식수원 안동댐 물 공급 등 대구시의 ‘맑은 물 하이웨이’ 사업에 대한 환경부의 검토 결과를 공유하고, 사업 추진 방안을 논의했다.

이날 간담회는 맑은 물 하이웨이 사업이 공식적으로 추진된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대구시는 시민들이 수질 오염사고 걱정 없이 안심하고 깨끗한 식수용 수돗물을 마실 수 있도록 안동댐 직하류에서 원수를 취수해 110㎞ 길이 도수관로를 따라 대구 문산·매곡 정수장까지 공급하겠다는 계획을 마련했다.

시는 지난해 11월 안동댐 물을 하루 63만t씩 대구시에 공급하는 ‘맑은 물 하이웨이’ 추진안을 환경부에 건의했다. 환경부는 낙동강 상류 지역 물 이용에 지장을 주지 않기 위해서는 하루 46만t을 취수하는 것이 적절하다고 판단했다.

대구시는 부족한 수량은 강변여과수와 운문댐 군위댐 등을 활용해 확보하는 방안을 검토하기로 했다. 이를 위해 낙동강유역물관리위원회가 2021년 수립한 ‘낙동강 유역 통합 물관리 방안’을 변경하는 절차를 최우선으로 추진할 예정이다.

시는 사업 가속화를 위해 취수 지점에 상생협력 지원을 할 수 있고, 사업 예비타당성 조사를 면제하는 등의 근거를 담은 ‘낙동강 유역 취수원 다변화를 위한 특별법’ 제정을 함께 추진한다. 홍 시장은 “대구 지역의 물 문제는 지난 30년간 풀리지 않던 난제”라며 “이번 만남이 대구시민의 30년 염원인 깨끗하고 안전한 물 확보뿐만 아니라 낙동강 유역 전체 물 문제 해결을 위한 출발점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대구=오경묵 기자 okmook@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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