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128회 로또복권 추첨에서 63명이 1등에 당첨되는 역대 최다 기록을 세우면서, 일부 누리꾼들이 '조작설'을 제기하고 나섰다. 로또복권 운영사 동행복권은 로또를 사는 이들이 늘면서 당첨자 숫자가 늘어난 것뿐이라며 진화에 나섰다.
15일 동행복권에 따르면, 지난 13일 진행된 로또복권 추첨에서 당첨 번호 6개를 모두 맞힌 1등 당첨자는 63명이 나왔다. 1등 당첨 번호는 '1, 5, 8, 16, 23, 33'이었다.
당첨된 63명의 게임 자동 여부를 보면 11게임은 자동, 나머지 52게임은 수동 방식이었다. 이 가운데 5곳의 판매점에서 '수동' 1등 당첨이 2회씩 나왔다. 5명이 같은 번호로 2게임씩 구매해 1등에 2회 당첨됐을 가능성이 있다. 이들은 당첨금으로 4억1993만원씩 받는다.
1등 63명 당첨은 역대 가장 많은 숫자다. 종전 최다 기록은 2022년 6월 12일 50명이다.
이에 인터넷 커뮤니티 등에선 조작설이 나오고 있다. 63명이 당첨될 확률이 사실상 불가능에 가깝다는 것이다.
동행복권 관계자는 조작이나 오류일 가능성에 대해 "번호마다 잘 찍히는 번호가 있는데 그런 우연이 맞은 것뿐"이라고 일축했다. 관계자는 "한 명이 여러 개 당첨된 것도 아니고 거의 모두 따로 나와서 (오류 가능성은 없다)"고 했다.
그러면서 "점점 로또를 사는 이들이 늘고 있기 때문에 당첨자 숫자가 늘어나는 건 당연한 일“이라며 ”통계상으로도 로또 구입 금액이 점점 늘어나고 있다"고 부연했다.
앞서 서울대 통계연구소와 한국정보통신기술협회(TTA)에 연구용역을 의뢰한 기획재정부 복권위원회는 지난해 7월 "현재 로또복권 시스템은 당첨 번호 조작이 불가능하며 다수 당첨자가 나오는 것은 확률상 충분히 가능하다"고 발표한 바 있다.
이슬기 한경닷컴 기자 seulk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