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은 14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제1회 북한이탈주민의 날 기념식’에 참석해 “북한을 탈출해 해외에 있는 동포들이 강제로 북송되지 않도록 모든 외교적 노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북한이탈주민의 날은 윤 대통령이 지난 1월 국무회의에서 제정을 지시한 기념일이다.
윤 대통령은 탈북민 정착을 위해 2005년 수준에 머문 정착지원금(1인 세대 기준 900만원) 규모를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최대 4년간 매월 10만~50만원을 저축하면 동일한 금액을 정부가 지원하는 ‘미래행복통장’ 제도를 뒷받침하겠다는 뜻도 내비쳤다. 이어 정부와 지방자치단체, 공공기관의 탈북민 채용을 확대하기로 했다. 탈북민을 고용한 민간 기업에는 세액공제 등 인센티브를 제공하겠다고 약속했다. 윤 대통령은 “대한민국을 찾는 북한 동포를 어떠한 일이 있더라도 단 한 분도 돌려보내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양길성 기자 vertig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