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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공지능 열풍에 ESG채권에도 훈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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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인공지능(AI) 열풍이 미국에서 그린본드(친환경 채권) 판매를 늘리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에너지 집약적인 AI 데이터 센터가 급증하면서 친환경 에너지에 대한 관심이 폭발하고 있기 때문이다.

모건스탠리의 멜리사 제임스 글로벌 자본시장 부문 부회장은 10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과의 인터뷰에서 "AI 붐을 유지하기 위한 데이터 센터의 전력 수요 증가로 인해 재생에너지를 포함한 더 많은 에너지가 필요해졌고, 이는 그린본드 판매를 증가시킬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미국에서는 최근 몇 년간 반(反)ESG(환경·사회·지배구조) 여론과 그린워싱(위장 친환경주의) 논란 등에 따라 ESG 채권 발행량이 급감했다. 하지만 AI 열풍이 판도를 뒤집고 있다는 설명이다.

제임스 부회장은 "ESG 채권 발행 건수가 2021년 기록했던 발행 수준에 도달하거나 그보다 약간 초과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기후가 이 시대에서 가장 큰 존재적 위협으로 인식되고 있다"며 "채권 발행사들은 기후 위기 대응 및 에너지 전환 목표에 더 집중하고 있으며, 특히 중간 배출량 감소 목표를 설정한 2030년 마감일이 다가오면서 더욱 가속도가 붙고 있다"고 강조했다.

최근 몇 년간 ESG 채권 발행이 뜸했던 이유에 대해선 "시장이 성숙해짐에 따라 한두 개의 프로젝트에 대해 자금 조달한 발행사들은 매년 반복적으로 발행할 필요가 없기 때문"이라며 "그들은 2~3년 후 또는 다음 자본 지출 사이클에 다시 돌아올 수 있다"고 전망했다. 제임스 부회장은 "특히 기본 재료(화학물질 포함)와 같이 (탈탄소가) 어려운 부문에서 많은 발행사들이 시장에 나와 있다"며 "뿐만 아니라 AI 붐에 의한 전력 수요도 향후 ESG 채권 발행을 촉진하는 데 도움이 될 폭발력이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라틴 아메리카는 독특한 지리적 특성과 풍부한 천연 자원으로 인해 ESG 채권 발행의 신흥 성장 지역이 됐다"고 말했다. 예를 들어 브라질은 풍부한 물로 인해 세계에서 가장 저렴한 그린수소(재생에너지 발전 전기로 물을 분해해 만드는 수소) 생산국이 될 잠재력이 있다고 전망했다.

제임스 부회장은 "기후 위기와 지정학적 갈등은 공급망을 재고하고 재배치할 필요성을 증대시켰다"며 "멕시코와 같은 지역에선 이를 기회로 삼아 근거리 아웃소싱 또는 친환경 아웃소싱을 통해 혜택을 볼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김리안 기자 knr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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