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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판 타임스스퀘어' 늘린다…2026년 추가 지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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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뉴욕 타임스스퀘어처럼 화려한 디지털 옥외광고를 볼 수 있는 거리가 늘어날 전망이다. 정부가 서울 삼성동 코엑스, 광화문 등에 이어 디지털 광고물을 자유롭게 게시할 수 있는 옥외광고물 자유표시 구역을 2026년께 추가 지정하기로 하면서다.

기획재정부는 10일 경제관계장관회의에서 관계부처 합동으로 이런 내용의 ‘신산업 분야 규제 혁신·현장 애로 해소 방안’을 발표했다. 신기술과 신산업, 기업 투자 등을 가로막는 규제 20개가 혁신 과제로 선정됐다.

이 가운데 ‘한국판 타임스스퀘어’를 조성하기 위한 규제 혁신 과제가 주목받고 있다. 정부는 2년 뒤 국내 도심에 ‘3기 옥외광고물 자유표시 구역’을 지정할 계획이다. 1기는 코엑스(2016년), 2기는 지난해 말 지정된 서울 명동·광화문 광장과 부산 해운대다. 옥외광고물 자유표시 구역에서는 자유롭게 옥외 광고물을 설치할 수 있다. 현행 옥외광고물법은 표시 면적 등이 비전자적 광고물을 중심으로 규정돼 있어 디지털 광고물 게시가 제한된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정부는 이를 통해 디지털 사이니지 산업을 활성화하겠다는 구상이다. 디지털 사이니지는 디지털 기술을 활용해 디스플레이 등을 원격 관리하는 광고판이다. 코엑스는 삼성전자가 2020년 건물 외벽 초대형 전광판에 파도가 치는 듯한 3차원(3D) 영상을 구현해 인기를 끌면서 ‘옥외광고의 성지’가 됐다.

정부는 내년부터 법인택시 회사가 의무적으로 보유해야 하는 차량 대수 기준을 낮추기로 했다. 택시 기사가 줄어 운행하지 않는 차량이 늘었는데도 기준을 맞추기 위해 억지로 차량을 보유하는 문제를 해결한다는 취지다. 현재 서울·부산은 50대, 광역시·시는 30대, 군은 10대 기준을 맞추지 못하면 사업 면허가 취소된다.

박상용 기자 yourpencil@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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