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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년 만에 상장 재도전 산일전기 "변압기 슈퍼사이클 이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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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켓인사이트 7월 10일 오후 2시 44분

“전 세계 전력 공급 부족 문제를 5년 안에 해결하긴 쉽지 않을 겁니다.”

박동석 산일전기 대표(사진)는 10일 “미국 전력회사의 변압기 교체 주기와 인공지능(AI)·데이터센터 건립, 신재생에너지, 전기차 수요 증가가 한꺼번에 몰리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박 대표는 “이제까지 전력 수요는 경제 성장 때 증가했는데 그 기간이 짧았고, 불황이 오면 다시 감소하는 경향이 있었는데 이번에는 다르다”며 “변압기 ‘슈퍼사이클(장기적인 가격 상승 추세)’이 구조적으로 이어질 수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산일전기는 20여 년 전 코스닥 상장에 실패한 과거가 있다. 당시 ‘굴뚝기업’이라는 이유로 시장의 관심을 받지 못했다.

산일전기 매출의 60% 이상이 미국 인도 등 글로벌 시장에서 나온다. 박 대표는 국내 시장을 점유해봤자 ‘나눠먹기’라고 판단하고 1990년대부터 일본에 진출했다. 작년 매출 2145억원, 영업이익 466억원을 기록했다. 올해는 매출 3200억원, 영업이익 800억원 이상을 거둘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그는 변압기 슈퍼사이클이 끝난 뒤에는 치열한 가격 경쟁이 시작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 때문에 변압기 공장 추가 증설은 보수적으로 진행하고 있다고 했다. 변압기를 연 3만7000대 생산할 수 있는 경기 안산 공장을 하반기 내 가동할 예정이다. 산일전기는 이후에 공장 증설보다는 변압기 기술의 연구개발(R&D)에 더 신경 쓸 예정이다.

산일전기는 이달 말 유가증권시장에 상장한다. 18~19일 일반 투자자를 대상으로 공모 청약을 진행할 예정이다. 산일전기는 불과 1년 전만 해도 기업가치 2700억원대 기업이었으나 AI로 인한 전력 수요 급증으로 공모 시가총액이 세 배 증가했다. 희망 공모가 범위(2만4000원~3만원)의 상단을 기준으로 시가총액 9134억원 규모다.

배정철 기자 bjc@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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