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남도가 ‘글로컬대학 30’ 지정을 위해 지역사회와 함께 총력 대응에 나섰다.
경상남도는 오는 26일까지 도내 예비지정 대학과 공동으로 수립한 대학별 본지정 신청서를 교육부에 제출할 계획이라고 10일 발표했다. 지난 4월 국립창원대, 인제대, 경남대, 연암공과대 등 도내 4개 대학이 글로컬대학 30 예비지정 대학으로 선정됐다. 교육부는 8월 본지정 평가를 거쳐 8월 말 또는 9월 초 글로컬대학을 최종 지정할 방침이다. 전국 예비지정 20개 대학 중 10곳을 본지정할 예정이어서 2 대 1의 경쟁률이 예상된다.
도는 지역 대학의 혁신계획 고도화를 위해 교육 및 산업계, 연구기관 전문가 27명으로 구성된 글로컬대학 자문단을 운영 중이다. 2월부터 지속적인 컨설팅을 통해 도내 대학의 예비지정 신청서를 검토·보완하고 있다. 신청 계획서 등을 포함해 150쪽에 달하는 분량이다.
경남의 글로컬대학 혁신모델은 △K방산·원전·스마트제조 연구 중심대학(국립창원대) △올 시티 캠퍼스 대학(인제대) △창원 지·산·학·연 일체 대학(경남대) △산학협력 공동 추진 연합 대학(연암공과대) 등이다.
올해 처음 예비지정 대학으로 선정된 국립창원대는 도립 거창·남해대와의 통합, 한국승강기대·정부출연연구기관과의 연합을 통해 ‘경남 고등교육 대통합 벨트’를 구축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또한 창원국가산업단지의 미래 50년을 준비할 K방산·원전·스마트제조 분야 인재를 양성하기 위해 경남창원특성화과학원 설립을 추진하고, 과학기술원 형태의 연구중심 대학으로 전환한다는 계획이다.
인제대는 김해시, 가야대, 김해대, 김해상공회의소 등과 연계해 도시의 모든 공간을 교육·산업 생태계로 활용하는 올 시티 캠퍼스 전략을 지난해와 동일하게 추진한다. 여기에 허브캠퍼스 시범 운영 등으로 구체적인 성과를 내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경남대는 창원 재도약을 위한 국가산단 디지털 대전환을 목표로 디지털 융합인재 양성 및 밀착형 기업 지원을 통해 창원 지·산·학·연 일체 대학을 조성한다. 프로젝트 대학, 외국인 유학생 유치를 위한 글로벌 확장캠퍼스, 인공지능(AI)·소프트웨어(SW) 융합 전문대학원 설립 등을 계획안에 담았다.
연암공과대는 올해 교육부가 새로 도입한 대학 간 초광역 연합모델을 내세웠다. 동남권 제조벨트의 생산기술 실무인력 소멸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울산과학대와 손잡고 LG, HD현대 등 지역 공장 기반의 산학협력 공장인 ‘심팩토리’를 구축한다. 가상현실과 연계해 실습을 병행하는 등 생산공장을 활용해 교육 혁신을 도모할 계획이다.
윤인국 경상남도 교육청년국장은 “글로컬대학 본지정 시기가 다가옴에 따라 타지역과의 경쟁이 치열한 상황”이라며 “본지정 평가에서 도내 대학들이 좋은 평가를 받도록 적극적으로 협력하겠다”고 말했다.
창원=김해연 기자 hay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