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리 전문가 백종원이 이끄는 외식기업 더본코리아의 매출액은 해마다 늘고 있지만 가맹점의 평균 매출액은 감소세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이들 가맹점의 평균 수명은 3.1년에 그친 것으로 조사됐다.
9일 전국가맹점주협의회(이하 협의회)는 통계청과 공정거래위원회 자료 분석 결과를 인용해 더본코리아 가맹점 평균 매출액은 ▲2019년 5억 1700만원 ▲2020년 4억 6200만원 ▲2021년 3억 9490만원 ▲2022년 3억 9440만원 등으로 감소세를 보였다고 주장했다.
협의회는 또 가맹사업 정보공개서를 통해 더본코리아 가맹사업 브랜드를 분석한 결과 이들 가맹점의 평균 운영 기간은 2020년 3.3년, 2021년 3.2년, 2022년 3.1년 등으로 해마다 줄었다고 지적했다.
반면 더본코리아 본사 매출액은 해마다 증가했다는 게 협의회 측의 주장이다.
협의회는 “지난해 더본코리아 가맹점 매출액은 2010년보다 절반 이하로 떨어졌지만, 더본코리아 매출액은 같은 기간 9배 늘었다”며 “더본코리아가 2008년 이후 만든 브랜드 50개 중 25개는 정보공개서 등록을 취소하는 등 가맹사업을 접었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더본코리아 측은 협의회 주장에 반박했다.
더본코리아는 “협의회가 인용한 정보공개서에 기재된 운영 기간은 ‘영업 기간’으로, 현재 영업 중인 가맹점만 고려한 것”이라며 “폐점 시기는 고려되지 않기 때문에 가맹점 존속 기간과는 무관하다”고 지적했다.
이어 “맹점들의 연 매출이 감소한 것은 전체 가맹점 중 소규모 가맹점이 차지하는 비중이 늘었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정유진 기자 jinjin@hankyung.com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