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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업용 담보대출 금리 4%대까지↓…부동산 거래 활기 조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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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업용 담보대출 금리 4%대까지↓…부동산 거래 활기 조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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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기사는 07월 10일 09:59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상업용 부동산 시장에서 선순위 담보대출 금리가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일부 상업용 부동산 건물은 연 4% 후반까지 낮은 금리로 대출을 받아내며 부동산 업계에서 관심을 받고 있다.

10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하남 데이터센터를 인수하는 맥쿼리인프라는 선순위 담보대출 주관사로 KB국민은행을 선정했다. 거래 가격이 1조원까지 거론되는 하남 데이터센터를 인수하기 위해 5000억원대 담보대출을 받아두려는 작업이다. 하남 데이터센터 선순위 담보대출 금리는 연 4.95%까지 내려온 것으로 알려졌다. 하남 데이터센터는 카카오가 임차한 총용량 40㎿ 규모 우량 데이터센터다.

주요 권역 오피스 담보대출 금리도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판교 대형 오피스로 꼽히는 H스퀘어는 최근 담보대출 리파이낸싱(차환) 때 선순위 금리가 연 4.9%를 기록했다. 선순위 담보대출 금액은 약 4800억원이다. 만기가 2년으로 짧고 카카오가 84%를 임차하고 있어 낮은 금리로 대출을 받을 수 있었던 것으로 풀이된다. 서울 강남업무권역(GBD) 우량 오피스는 선순위 담보대출 금리를 연 4% 후반까지 낮아진 것으로 파악된다. 이외에도 여의도업무권역(YBD) TP타워, 하이투자증권빌딩 등도 5% 초반에 선순위 담보대출을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서울과 가까운 쿠팡 임차 물류센터도 비슷한 수준까지 금리가 내려온 것으로 전해진다.

시중 금리가 하락하며 상업용 부동산 담보대출 금리도 하락하고 있다. 통상 상업용 부동산 담보대출 금리는 CD금리에 일정 금리를 가산해 산정한다. 연초만 하더라도 CD금리는 91일물 기준 3.8%를 넘나들었지만 이달 들어 3.5%까지 낮아졌다.

게다가 상업용 부동산 담보대출을 주로 취급하는 은행, 보험업권에 더해 연기금, 공제회까지 가세하며 금리 하락을 부추겼다. 금리 수준이 높아져 리스크 높은 메자닌(중순위) 대출을 하기보다 선순위 담보대출 시장으로 뛰어든 것이다. 선순위 담보대출을 받는 대신 잘 팔리지 않는 중순위 대출 물량까지 받는 경우도 많다는 후문이다.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대출에 대한 우려가 커지며 담보가 우량한 선순위 대출로 자금이 몰리는 형국이다.

선순위 담보대출 금리가 하락하면서 부동산 거래가 활발해질 수 있단 의견도 고개를 들고 있다. 선순위 담보대출 금리가 하락하면 부동산을 소유한 펀드도 이자 비용을 절감해 부동산 현금투자수익률(CoC)을 높일 수 있다. 잠재 매수자들이 건물 인수에 대한 부담을 줄일 수 있는 요소다.

한 부동산 IB 업계 관계자는 “선순위 담보대출 금리가 올해 초만 하더라도 5% 중반대였으나 점차 낮아져 4% 후반까지 나오는 경우도 생겼다”며 “차주의 신용도나 LTV(담보인정비율)에 따라 물건마다 다르게 책정되지만 전반적으로 하향 안정세를 보이고 있는 중”이라고 평가했다. 이어 “금리가 낮아지면 부동산 거래도 좀더 활발해질 전망”이라고 덧붙였다.

류병화 기자 hwahw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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