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니어 토탈 케어 기업 케어닥(대표 박재병)은 베트남 인력 양성 기업 4곳과 대규모 MOU를 체결, 글로벌 전문 인력을 통한 시니어 돌봄 서비스 공급 안정화에 나선다고 9일 밝혔다.
최근 국내에서는 초고령화 현상으로 인한 시니어 돌봄 인력 부족 현상이 심화되고 있다. 한국은행은 올 3월 발표한 보고서를 통해 2022년 기준 19만 명 수준이었던 돌봄 서비스 공급 부족 규모가 2032년에는 38만~71만 명, 2042년에는 61만~155만 명까지 급증할 것으로 추정키도 했다.
케어닥은 시니어 케어 업계 선도 기업으로서 이 같은 시니어 돌봄 인력 수급의 구조적 문제에 주목, 글로벌 전문 인력의 공급망 확보에 직접 나섰다. 특히 베트남의 경우 돌봄 분야의 글로벌 인력을 체계적으로 양성, 전 세계에 보급하는 전문화된 프로세스를 갖춘 기업이 많은 점을 주목했다. 이에 따라 충분한 검토를 거쳐 엄선한 현지 기업 4곳과 전문 시니어 돌봄 인력 송출을 위한 협약을 맺었다. 이는 현재까지 국내 시니어 돌봄 기업에서 체결한 해외 인력 송출 MOU 중 최대 규모다.
케어닥이 지난 6월 말 MOU를 맺은 기업은 ▲베트남 교육훈련부 하노이시 교육소 동도 일본어센터 ▲TRAENCO 국제주식회사 ▲ICO 그룹 ▲LABCO 교육원 등이다. 이들은 글로벌 스탠다드에 맞춘 분야별 인력 양성 및 해외 파견에 특화된 전문 기업들로, 현지에 전문 교육원을 보유하고 전문화된 간병 교육을 통한 인력 양성에 힘쓰고 있다. 일본, 대만, 유럽 등 세계 각지로의 돌봄 인력 파견 경험을 풍부하게 갖춘 만큼, 해외 돌봄 현장에 빠르게 적용 가능한 송출 프로세스를 갖춘 것도 특징이다.
특히 매년 1000여 명을 인력을 해외 파견 중인 ‘TRAENCO 국제주식회사’ 및 베트남 전역에 40여 개의 지사를 둔 ‘ICO 그룹’은 베트남 실업 유학 소개 분야 상위 20위권 기업으로 공신력이 높다. 베트남 교육훈련부 하노이시 교육소 동도 일본어센터 역시 1984년 설립 이래 간병인, 간호사 등을 비롯한 다양한 인력을 꾸준히 일본에 송출하는 대표적 기업으로 잘 알려져 있다. 이밖에 LABCO 교육원은 일본과 대만에 시니어 돌봄 인력을 꾸준히 송출하고 있으며, 파견 전 6개월간 교육생 현장 실습이 가능한 요양원도 현지에서 직접 운영 중이다.
케어닥은 향후 이들 기업과 시니어 돌봄 인력의 양성 및 국내 영입을 위해 상호 협력을 적극 진행할 예정이다. 현지 교육기관과 함께 한국어 기반 간병 교육 프로그램을 공동 개발, 운영하는 등 한국에 특화된 인재 개발 및 공급에도 힘을 쏟는다. 이를 통해 돌봄 분야에 전문성을 갖춘 우수 외국 인력의 국내 공급망 확대에 더욱 박차를 가한다는 포부다. 또한 필요시 인력 공급을 다방면으로 연계, 국내 간병 및 요양 인력풀 안정화에 기여해나갈 계획이다.
실제로 정부가 돌봄 시장 내 외국인 인력 활용에 주목함에 따라 향후 시장 내 관련 수요도 활발해질 전망이다. 최근에는 법무부가 외국인 유학생의 요양보호 분야 취업 장려 계획을 발표한 데 이어, 서울시 역시 관련 분야 내 선별적인 외국인 전문 인력 도입을 추진한다는 내용을 포함한 ‘서울 외국인주민 정책 마스터플랜’을 발표한 바 있다. 특히 올 하반기부터는 서울시 필리핀 가사도우미 시범 사업이 본격 진행되는 만큼, 간병 분야 내 글로벌 인력 도입 역시 근시일 내로 제도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박재병 케어닥 대표는 “초고령화 사회로 접어든 국내 시장에서 우수한 돌봄 인력의 안정적 확보 및 공급은 시니어 케어 현장 품질을 좌우하는 가장 중요한 요인”이라며 “이번 MOU를 기점으로 해외 우수 돌봄 인력 공급망을 대폭 강화해 이들의 국내 시장 진출의 장벽을 낮추고 나아가 시니어 개개인의 간병 부담 경감에도 도움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기울여 나가겠다”고 말했다.
유오상 기자 osyo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