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올림픽위원회(IOC)는 양성평등을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2018년 부에노스아이레스 청소년 올림픽에서 남녀 출전선수 비율을 1 대 1로 맞춘 이후, 이번 파리올림픽에서도 남녀 출전선수가 정확히 동수를 이룬다.
성 평등은 현대 스포츠에서 매우 중요한 가치다. 남녀 출전선수 비율을 맞추는 것은 성평등을 넘어, 양성이 협력하고 경쟁하는 모습을 상징한다. 또한 IOC는 탁구의 혼합복식, 육상의 혼합계주 등 혼성종목을 신규 편입했다. 여성 IOC 위원 비율도 2013년 약 23%에서 2020년 약 47%까지 확대됐다. 이러한 변화는 남녀 모두가 스포츠에서 공평한 기회를 얻고, 사회적 인식을 바꾸고, 세계 연대를 이루는 데 훌륭한 표본이 된다.
이번 파리올림픽에서 또 하나 주목할 점은 새로운 선수위원의 선출이다. IOC 선수위원회는 23명의 선수위원으로 구성되고, 매 하계·동계올림픽에서 새 위원을 선출한다. 필자는 2016년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올림픽에서 당선돼 8년간 선수위원으로 활동해왔고, 이번 파리올림픽을 마지막으로 임기가 끝난다. 이번 파리올림픽에서는 총 32명의 선수위원 후보자 중 최종 4명을 선출하는데, 대한민국의 후보자는 바로 골프 선수 박인비다. 박 선수의 뛰어난 성과와 헌신은 많은 이들에게 영감을 주고 있으며, 새로운 역할도 훌륭히 수행할 것으로 기대된다.
지난 8년간 함께 활동한 동료들에게 감사의 말을 전하고 싶다. 독일의 펜싱 선수 브리타 하이데만, 러시아의 장대높이뛰기 선수 옐레나 이신바예바, 헝가리 수영 선수 주르터 다니엘, 뉴질랜드 모터사이클 선수 세라 워커와 함께한 활동은 평생 잊지 못할 것이다. 이들은 각자의 분야에서 최고의 성과를 이뤘고, 선수위원회 활동을 통해 많은 선수들에게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선수위원회는 설문조사, 글로벌 콘퍼런스, 월례 회의 등 다양한 소통 채널을 통해 선수들의 의견을 수렴하고 정책에 반영하려 노력하고 있다. 이러한 소통의 과정은 선수 중심의 정책을 만드는 데 필수적이며, 선수들이 더욱 나은 환경에서 경기에 임할 수 있도록 돕는다. 선수위원회는 앞으로도 이러한 노력을 계속해 나갈 것이며, 선수들이 최고의 성과를 낼 수 있도록 지원할 것이다.
이번 파리올림픽은 다양한 볼거리와 즐길거리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대한민국은 일부 단체 구기종목에서 예선을 통과하지 못해 참가 선수 수가 역대 최소라는 아쉬움을 안고 있지만, 우리 선수들이 올림픽이라는 무대에서 마음껏 실력을 발휘하길 바란다. 온 국민이 올림픽을 통해 희열과 기쁨을 느낄 수 있는 여름이 되길 기대한다. 파리올림픽은 선수들이 꿈을 이루고, 노력과 열정을 세계와 나눌 수 있는 무대가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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