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조그룹의 주가가 급등하고 있다. 사조대림이 저평가됐다는 증권가 분석이 나오자 그룹주에 매수세가 몰린 것으로 풀이된다. 사조대림은 그룹에서 시가총액이 가장 큰 회사다.
8일 오전 9시32분 현재 사조대림은 전 거래일 대비 2만2900원(29.93%) 뛴 9만94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사조씨푸드(29.97%), 사조산업(24.7%), 사조오양(23.81%), 사조동아원(18.99%) 등 그룹사 주가도 일제히 상승하고 있다.
이익 규모에 비해 저평가됐다는 분석이 나오자 주가에 불이 붙은 것으로 보인다. 하나증권은 사조대림의 올해 연결 매출액이 전년 대비 24.05% 증가한 2조5591억원, 영업익은 49.1% 늘어난 1918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추정했다. 목표주가는 16만원을 제시했다. 지난 5일 종가(7만6500원) 대비 2배 이상 높은 가격이다.
이 증권사 심은주 연구원은 "원가율 개선 및 수출 확대에 따라 가공식품 사업의 수익성이 높아질 것"이라며 "중장기적으로는 '푸디스트'와의 원재료 통합 구매 및 제조 역량 강화, 유통 채널 확보 기인한 시너지를 기대할 수 있으며 내년 '푸디스트' 실적이 반영될 경우, 연결 매출액은 4조원에 육박할 전망"이라고 예상했다.
이어 "전 거래일 기준 12개월 선행 주가수익비율(PER)은 5배로 펀더멘털(기초체력) 대비 현저히 저평가된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진영기 한경닷컴 기자 young71@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