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神弓 떴다…"女양궁 단체전 10연패 기대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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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년에 한 번 올림픽이 열릴 때마다 양궁은 국민들에게 가장 큰 기쁨을 선사해온 ‘효자 종목’이다. 1972년 뮌헨올림픽 이후 양궁에 걸린 45개의 금메달 중 27개가 한국의 몫이었다.

‘싹쓸이’는 한국 대표팀의 트레이드 마크다. 1988년 서울올림픽에서 금메달 3개를 시작으로 2000년 시드니, 2004년 아테네, 2012년 런던 대회에서도 금메달 3개씩을 따냈다.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 대회에서 남녀 개인·단체 금메달 4개를 독식하며 사상 첫 ‘전 종목 석권’이라는 위업을 달성한 데 이어 2021년 도쿄 대회에서는 처음 도입된 혼성 단체전까지 4개의 금메달을 쓸어 담았다.

오는 26일 개막하는 파리올림픽에서도 한국 양궁은 남녀 개인전, 남녀 단체전, 혼성전 등 5개 종목 금메달 석권을 노린다. 도쿄올림픽에서 남자 대표팀 감독을 이끈 홍승진 청주시청 감독이 총감독을 맡았고, 남자 양궁 최강자 김우진(32), 도쿄올림픽 2관왕 김제덕(20), 항저우 아시안게임 2관왕 이우석(27)이 남자 대표팀으로 나선다.


여자 대표팀은 1988년 서울 대회부터 이어온 여자 단체전 10연패에 도전한다. ‘에이스’ 임시현(21)을 필두로 남수현(19), 전훈영(30)이 사로에 선다.

임시현은 지난해 4월 항저우 아시안게임 국가대표 선발전에서 1위로 태극마크를 달며 이름을 알렸다. 이후 국제무대 개인전 우승을 이어가며 비상을 시작한 그는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 여자 개인·단체전, 혼성전 금메달을 휩쓸었다. 아시안게임 양궁에서 37년 만에 탄생한 3관왕이다.

임시현은 파리올림픽에서 대표팀의 주춧돌 역할을 한다. 국가대표 최종 선발전에서 1위로 태극마크를 따냈고, 이어 출전한 월드컵 1차(상하이), 2차(예천) 대회에서 거푸 개인전 우승을 차지했다. 올해 여자 대표팀은 ‘국제대회 경험 부족’이 약점으로 꼽힌다. 임시현에게 기대가 쏠리는 이유다.

양궁 경기가 열리는 장소는 파리의 옛 군사시설인 앵발리드다. 개막식 전날인 25일 예선 라운드를 치르고, 28일 여자 단체전, 29일 남자 단체전, 7월 2일 혼성전, 3일 여자 개인전, 4일 남자 개인전 결승이 열린다.

조수영 기자 delinew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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