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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든 "주님이 시켜야 사퇴"…거액기부자들도 지원 중단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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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재선 도전을 둘러싸고 그의 건강 및 인지 능력에 대한 우려가 더욱 커지고 있다. 바이든 대통령은 최근 한 TV 인터뷰에서 “주님이 관두라고 하면 그만하겠다”고 말하며 완주 의지를 밝힌 반면 민주당 의원들은 바이든 대통령의 재선 도전을 반대하는 공개 발언을 이어갔다. 거액 기부자들의 지원 중단도 계속되면서 바이든 대통령의 대선 후보 사퇴를 두고 찬반론이 더욱 격해지는 양상이다. 이에 따라 민주당 내에선 카말라 해리스 부통령을 대안으로 내세우는 여론도 주목받기 시작했다.
사퇴 여론 불식에 사력

바이든 대통령은 5일(현지시간) ABC와 진행한 22분간의 인터뷰를 갖고 자신에 대한 후보 사퇴 여론을 불식시키는 데 집중했다. 이번 인터뷰는 편집 없이 인터뷰 내용 그대로 시청자에게 전달되도록 해 그의 건강 이상설을 잠재우는 데 노력하는 모습이었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자신의 건강 및 인지력 우려에 대한 반복적인 질문에 대해 “나는 여전히 건강하다” “나는 매일 (업무로) 인지 테스트받고 있다”며 강력하게 부인했다.
독실한 천주교 신자인 그는 “만약 전능하신 주님이 선거를 관두라고 하면 관두겠지만 주님이 (지상에) 내려오지는 않을 것”이라고 농담하면서 완주 의지를 강조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인터뷰에 앞서 북부 경합 주인 위스콘신주를 찾았다. 그는 매디슨의 한 중학교 체육관에서 20분 가까이 진행한 연설에서 “내가 너무 늙었다는 이야기가 나오는 것을 계속 보고 있다”면서도 자신이 ‘40살처럼 보인다’고 말하기도 했다. 또 일자리 창출, 건강보험 개혁, 학자금 대출 탕감 등의 성과를 강조했다.

이에 대해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바이든 대통령이 대선 레이스에 계속 참여하겠다는 결심을 거듭 밝히면서 정치적 치킨 게임이 구체화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거액 기부자, 지원 중단

바이든 대통령의 이같은 의지에도 민주당 내 영향력 있는 지지자들이 연이어 지원 중단 선언을 하고 있다. 지난해 12월 바이든 대통령을 위한 수백만달러의 선거자금 모금 행사를 공동 주최한 로스앤젤레스 개발업자 릭 카루소는 6일(현지시간) 한 인터뷰에서 바이든 대통령과 트럼프 전 대통령의 토론에 실망했다면서 “좀 더 확신이 들 때까지 바이든 대통령 재선 지원을 일시 중단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5일(현지시간) X에서 그는 물러나는 것이 “바이든 대통령이 할 수 있는 명예로운 일”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이 외에도 최근 넷플릭스 공동 창립자 리드 헤이스팅스와 디즈니 재산 상속인 아비게일 디즈니와 같은 민주당 지지자들도 새로운 후보가 지명될 때까지 지원을 중단한다고 밝혔다.

바이든 대통령에 대한 민주당 의원들의 공개적인 사퇴 요구도 이어지는 중이다. 앤지 크레이그 민주당 하원의원은 이날 성명을 통해 “나는 바이든 대통령이 효과적으로 선거운동을 하면서 트럼프를 상대로 이길 수 있다고 믿지 않는다”며 후보직 사퇴를 촉구했다. 지금까지 민주당 하원의원 5명이 이런 입장을 공개적으로 밝혔다.

바이든 대통령의 사퇴 요구가 거세지는 동시에 카말라 해리스 부통령을 대안으로 내놓는 목소리도 커지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6일(현지시간) ‘지금이 해리스의 순간인가’라는 기사를 통해 “민주당 당원들이 공개적으로나 사적으로 바이든 대통령이 경선에서 물러날 경우 해리스 부통령이 유일한 대체 후보라고 제안하고 있다”고 전했다. WSJ은 특히 민주당의 고위 당직자들이 익명으로 작성한 해리스에 대한 지지 문서가 민주당 당원들 사이에 유포되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 문서에 따르면 이들 민주당 고위 당직자들은 “해리스 부통령이 이 혼란에서 벗어날 수 있는 유일한 현실적인 길”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뉴욕=박신영 특파원 nyuso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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