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주(8~12일) 뉴욕증시에선 11일(현지시간) 6월 소비자물가지수(CPI) 발표가 가장 큰 이벤트다. 지난주 뉴욕증시에서 S&P500지수와 나스닥지수가 또다시 사상 최고치를 경신한 가운데 CPI 결과에 따라 증시가 어떻게 반응할지 주목된다. 뉴욕증시가 기술주 중심의 강세를 이어가는 이유는 미국 중앙은행(Fed)의 9월 금리 인하 가능성이 유력해졌기 때문이다.
미국의 6월 실업률은 4.1%를 기록하며 약 2년 반 만에 가장 높은 수준으로 튀어 오른 데다 지난 4~5월의 비농업 신규 고용 수치가 대거 하향 조정되어서다. 이가운데 CPI 상승률이 더욱 둔화한 것으로 나타나면 9월 금리 인하론이 더욱 힘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12일에는 6월 생산자물가지수(PPI)와 미시간대학교가 집계하는 인플레이션 기댓값이 공개된다.
조사 기관 팩트셋이 전문가들을 대상으로 집계한 바에 따르면 6월 CPI는 전년동기대비 3.1% 상승했을 것으로 예상된다. 전월치 3.3%보다 상승률이 더욱 둔화한 수준이다.
제롬 파월 Fed 의장의 공개 발언도 예정돼 있다. 에 나선다. 파월 의장은 오는 9~10일 미국 상·하원에 출석해 반기 통화정책 보고에 나선다.
한편 이번 주에는 미국 기업들의 실적 발표 시즌도 시작된다. JP모간체이스, 씨티그룹, 웰스파고, 뱅크오브뉴욕멜론과 같은 금융주의 2분기 실적이 발표된다. 또한 델타항공, 펩시코와 같은 기업들의 실적 발표도 공개된다.
한편 뉴욕증시가 사상 최고점 부근에서 이미 거래되고 있는 만큼 조정에 대한 경고도 나온다.
미국 증권사 찰스 슈왑의 나산 피터슨 분석가는 이번 주 기술주를 중심으로 한 주가 변동성이 증폭될 수 있다고 전했다.
뉴욕=박신영 특파원 nyuso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