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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아동 일대 최고 25층 재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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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도지구 제한 등 높이 규제에 막혀 개발이 어려웠던 북한산 주변 주거지 개발 밑그림이 처음 나왔다. 서울시는 ‘미아동 791의 2882 일대 재개발사업’을 시작으로 강북권 노후 주거지 개발에 속도를 내겠다는 방침이다.

서울시는 강북구 미아동 791의 2882 일대를 최고 25층, 2500가구로 개발하는 신속통합재개발 기획안을 확정했다고 3일 발표했다. 개발계획에는 지난달 최종 고시된 ‘북한산 주변 고도지구 도시관리계획’ 내용을 시범적으로 적용했다. 북한산 경관을 보호하면서 사업성을 높일 수 있도록 높이 규제를 유연하게 적용하는 게 골자다.

삼양사거리역(지구 중심), 솔샘역 더블 역세권에 있는 대상지는 20m(완화 시 28m) 고도 제한에 묶여 있어 개발이 어려웠던 지역이다. 주변에 미아뉴타운, 벽산아파트 등 25층 내외의 고층 아파트가 들어서면서 주민의 상대적 박탈감도 컸다.

시는 북한산국립공원과 어우러지는 도심 속 힐링 단지로 개발 밑그림을 그렸다. 13만3876㎡ 부지에 최고 25층, 약 2500가구의 아파트가 조성된다. 북한산으로 이어지는 2개의 통경 구간을 확보하고, 평균 45m 범위에서 북한산 인접부는 중저층(10~15층), 역세권 인접부는 최고 25층으로 높이를 계획했다. 용적률(기존 164%)도 240% 내외를 적용해 사업성을 개선하고, 테라스하우스 등 구릉지에 순응하는 주거유형을 도입하도록 했다.

관계부서 협의 및 정비계획(안) 열람공고 등을 거쳐 이르면 올해 말 정비계획이 결정된다. 조남준 서울시 도시공간본부장은 “지나치게 경직된 고도지구 규제로 재산상 불이익을 받고 주거환경 정비의 기회마저 없던 지역이 변화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이유정 기자 yjle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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