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광역시와 전라남도, 전북특별자치도 등 호남권 3개 광역단체가 ‘메가시티 구축’으로 지역소멸 위기 극복에 나선다.
2일 호남권 3개 광역단체에 따르면 강기정 광주시장, 김영록 전남지사, 김관영 전북지사는 4일 전북 정읍시 JB금융그룹 아우름 캠퍼스에서 호남권 정책협의회를 연다. 이 자리에서 ‘호남권 메가시티 구축을 위한 공동 선언문’을 발표할 예정이다. 선언문에는 △호남지역 초광역 교통망 구축 △신재생에너지·바이오·모빌리티 등 지역별 특화 미래 산업 육성 △초광역 협력체계 등의 내용이 담길 전망이다.
전라북도는 올 1월 특별자치도를 출범했으나 자치분권 부족으로 지역 맞춤형 발전 정책 추진에 어려움을 겪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특별자치도를 추진 중인 전라남도는 자치분권 확대를 위한 관련법 개정에 함께 노력하자는 취지의 안건을 논의할 예정이다.
또 3개 시·도는 지방소멸 대응 기금을 현재 1조원에서 3조원으로 확대하고, 인구감소지원법 특례 조항으로 예비타당성조사를 면제하는 방안을 논의한다. 국가 출산 수당 신설, 광역 비자 발급 권한 이양 등도 논의 테이블에 오를 것으로 보인다.
강 시장은 지난달 민선 8기 2주년 기자회견에서 “광주와 전남이 힘을 합쳐 메가시티를 추진하겠다”고 밝혔고, 김 전남지사도 ‘경제공동체연합’ 형태의 네트워킹 강화와 광역교통망 구축을 통한 공동 경제생활권 추진을 주장해왔다.
이번 정책협의회는 2017년 3월 이후 7년 만에 열리는 것이다. 호남권 정책협의회는 2004년 구성된 뒤 2008년 중단됐다가 2014년 민선 6기에 부활, 매년 두 차례 열렸다.
광주=임동률 기자 exia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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