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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은 적게 돈은 많이"…MZ 직원 홀리는 이 회사의 '파격' [이미경의 인사이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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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은 적게 시키고 돈은 많이 주는 회사를 만들고 싶은데, 될지 모르겠어요."


코스닥 상장기업 포스뱅크 은동욱 대표의 회사 경영 방침이다. 최근 서울 가산동 포스뱅크 본사에서 만난 은 대표는 "직원들이 효율적으로 일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겠다는 의미"라며 이같이 말했다.

은 대표의 이러한 경영방침은 회사가 필요로 하는 젊은 직원인 'MZ세대'와 효율적으로 일하기 위함이다. 은 대표는 지난 1월 회사가 코스닥시장에 상장하는 등 빠른 성장세를 보이자 이에 대응할 젊은 직원을 전진배치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젊은 직원 수혈을 위해 올해 공채도 진행하고 있다. 공채를 통해 신입직원을 뽑는 건 2003년 회사 설립 이후 처음이다. 채용 규모는 15~20명이다. 은 대표는 "회사가 새로운 도전을 하고 지속적으로 성장하려면 젊은 직원들의 아이디어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일하고 싶은 기업'을 만들기 위해 향후 수용 가능한 범위에서 복지혜택도 늘리겠다는 계획이다. 회사는 이미 조식과 중식을 무료로 제공하고 있다. 은 대표는 "기혼자들 사이에서 조식 제공에 대한 만족도가 특히 높은 것 같다"고 평가했다. 불필요한 야근도 최소화하자는 게 회사 방침이다. 그는 "나 스스로도 야근을 별로 안 한다"며 "웬만하면 서로의 근무시간을 지켜주려고 노력한다"고 말했다.

포스뱅크는 결제단말기(POS)와 키오스크를 만드는 업체다. 국내 동종업계 중 1위(매출 기준)를 차지하고 있다. 미국, 일본, 아랍에미리트 등 총 80여 개국에 제품을 수출하고 있다. 전세계 맥도날드에 설치되어 있는 키오스크가 포스뱅크가 만든 제품이다. 국내에서는 이디야커피, 투썸플레이스, 빽다방 등에서 포스뱅크의 키오스크가 설치되어 있다. 회사 매출은 75%가 수출에서 발생한다.

이미경 기자 capital@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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