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이 PC에서 문자를 주고받을 수 있는 채팅플러스(채팅+) PC 버전에 인공지능(AI) 기술을 적용했다. 메시지 내용에 따라 자동으로 분류해주고 관리할 수 있는 기능을 추가해 편의성을 높였다.
SK텔레콤은 채팅플러스 PC 버전에 메시지 유형별로 쉽게 구분이 가능한 태깅 기능을 제공하는 ‘AI 태그’를 새롭게 선보인다고 1일 발표했다.
작년 12월 출시한 채팅플러스 PC 버전은 메시지 읽음 확인, 보내기 취소 등 진화한 문자 기능을 윈도와 맥 PC 환경에서 그대로 이용할 수 있는 서비스다. 현재 SK텔레콤 모바일 고객이면서 삼성전자 갤럭시S21 이후 모델이나 갤럭시Z플립·폴드3 이후 모델을 써야 PC 버전을 쓸 수 있다. SK텔레콤은 “PC 버전 고객의 서비스 이용량이 출시 초기 대비 30% 증가하는 등 꾸준한 성장을 이어오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번에 새롭게 추가된 AI 태그는 SK텔레콤이 개발한 AI 엔진을 활용해 각 메시지의 내용을 판별한 후 자동으로 메시지 하단에 태그를 달아주는 서비스다. 예를 들어 도박·스팸·사칭 등 유해 메시지에는 빨간색 태그가, 포인트 소멸 안내나 예약 알림과 같은 정보·혜택성 메시지에는 파란색 태그가 달린다.
각 태그에는 색상 외에도 스팸 의심, 스미싱 의심, 혜택 안내, 결제 안내와 같은 안내 문구도 함께 노출해 메시지 분류 정확도를 높였다. 동일 유형의 태그 메시지를 따로 모아 한 번에 확인하거나 일괄 삭제하는 것도 가능하다.
AI 태그 기능 사용을 원하는 고객은 채팅플러스 PC 버전 앱을 최신 버전으로 업데이트한 후, 홈 화면 좌측 하단의 ‘실험실’ 탭에서 기능을 활성화하면 된다.
SK텔레콤은 AI 태그 출시를 기념해 채팅플러스 PC 버전 앱을 업데이트하고 응모한 고객 모두에게 PC 버전에서만 사용할 수 있는 전용 이모티콘을 무료로 제공한다. 응모고객 중 채팅플러스 PC 버전에 신규 가입한 고객 1만명을 대상으로는 배달의 민족 5000원 상품권을 선착순으로 제공하는 프로모션도 진행한다.
SK텔레콤은 AI 모델의 성능을 높여 AI 태그의 정확도를 높이고, 분류 가능 메시지와 태그 유형을 확대하는 등 서비스를 고도화할 계획이다.
이상구 SK텔레콤 메시징CO 담당(부사장)은 “이번 채팅플러스 PC 버전의 AI 태그 기능 적용은 고객이 일상에서 AI 기술을 경험하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며 “앞으로 다양한 AI 기술을 활용해 고객의 메시지 서비스 이용 경험을 확장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승우 기자 leeswoo@hankyung.com